5월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보다 45.6% 오르며 3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하고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역대 5월 중 1위이고 2개월 연속 40%대 성장은 역사상 처음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이는 5월 중 1위이자 역대 모든 달과 비교해도 3위에 해당한다.
6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50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7.9% 증가한 478억 10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4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9억 3000만달러 흑자로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은 2020년 11월 증가(3.9%)로 돌아선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21년 1~5월 누적 수출액은 2484억 달러로 역대 1위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품목 중 선박만 감소하고 14개 품목이 증가했으며 14개 중 13개는 3개월 이상 연속 늘어나 골고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24.5%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해 수출 호조에 앞장섰다. 자동차도 14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인 93.7%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첫 100억 달러 돌파
석유화학·기계 등 중간재 품목 등도 수출 실적에 한몫했다. 석유화학은 45억 7000만 달러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일반기계는 42억 8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30억 3000만 달러를 수출한 석유제품은 전년 동기대비 164% 증가하면서 15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철강(62.9%), 섬유(57.6%) 등도 수출 증가폭이 컸다.
지역별로 중국(22.7%), 미국(62.8%), 유럽연합(62.8%), 아세안(64.3%), 일본(32.1%), 중남미(119.3%), 인도(152.1%), 중동(4.6%), CIS(36.5%) 등 9대 지역 모두 증가했다.
산업부는 최근 수출 여건을 보면 우리 수출의 지속 성장을 위한 우호적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역대 1위의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수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는 대·내외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2021년 들어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지만 내용 면으로도 우리 수출의 기초체력(펀더멘탈)이 더욱 견고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 동안은 반도체·자동차 같은 주력 품목들이 수출을 이끌고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신성장 품목이 뒤를 받쳤다면 이제는 수출의 허리인 중간재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2개월 연속 50% 이상 증가하며 모든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전 세계 교역이 회복하며 2개월 연속 9개 전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도 우리 수출에 희망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박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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