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가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4월 12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2721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만 2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2014년 8월(67만 명) 이후 가장 컸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3월(-19만 5000명)부터 2021년 2월(-47만 3000명)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3월(+31만 4000명)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6.2%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5%로 1년 전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특히 15~19세(2.4%포인트↑), 20~29세(1.8%포인트↑), 30~39세(0.2%포인트↑), 40~49세(0.6%포인트↑), 50~59세(1.4%포인트↑), 60세 이상(1.5%포인트↑) 등 전 연령 계층에서 상승을 보였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자 수는 114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5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2만 4000명 줄어든 1666만 7000명이었다.
4월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만 4000명), 건설업(+14만 1000명), 운수 및 창고업(+10만 7000명) 등이 전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기획재정부는 4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3월에 이어 고용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특히 “민간 일자리 증가가 최근 취업자 개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청년층의 고용 개선폭 확대, 상용직 취업자 증가폭 4개월 연속 확대, 주당 평균 취업시간 큰 폭 증가 등 고용의 질적 측면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한국 성장률 3.5%로 상향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수준(Aa2,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성장률이 3.5%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5월 12일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과 전망은 코로나19 충격에서 탄력적으로 회복을 뒷받침한 아주 강한 펀더멘탈(경제기초)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2020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로 비슷한 신용등급을 가진 대부분의 다른 선진국보다 우수했고 2021년은 한국 수출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성장률이 3.5%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가채무 증가, 고령화, 대북 리스크(위험요소)는 도전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기조 지속 전망에 따라 국가채무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으며 이는 장기간 유지해온 한국의 재정규율 이력을 시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수가 점차 회복되고 저금리 여건 하에서 부채 비용이 안정적 수준인 만큼 한국의 부채 여력은 계속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청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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