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0만 명 이상 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4월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는 2692만 3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만 4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 3월(-19만 5000명)부터 2021년 2월(-47만 3000명)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했던 취업자 수가 1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행정, 보건복지 등 재정일자리 관련 업종 이외 서비스업 계절조정 취업자가 늘면서 민간일자리 증가가 전월 대비 취업자 개선에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5.7%로 전년 동월에 견줘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3%로 2.3%포인트 올랐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59.8%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121만 5000명으로 3만 6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1000명·7.6%포인트),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 4000명·9.0%포인트), 건설업(+9만 2000명·4.7%포인트)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6만 8000명·-4.8%포인트),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7만 1000명·-5.9%포인트), 숙박 및 음식점업(-2만 8000명·-1.3%포인트) 등에서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0만 8000명, 임시근로자는 20만 6000명, 일용근로자는 4만 1000명 각각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 3000명 늘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9만 4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명 각각 줄었다.
실업자는 60세 이상, 50대 등에서 감소했으나 30대, 20대에서 증가해 전년 동월에 견줘 3만 6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 9000명으로 5만 4000명 줄었다.
“고용 회복세… 민간 일자리 확대에 역량 집중”
정부는 3월 취업자수가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서면서 민간 일자리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고용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인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만큼 최근 회복세가 민간 일자리 중심으로 지속·확대되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기업과 더 많이 소통해 규제개혁 과제를 적극 발굴·해결하고 제2벤처붐 확산, 신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을 강화한다. 수주 증가로 고용 확대가 예상되는 조선 등 분야에 필요 인력이 적기 공급되도록 인재양성, 직업훈련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디지털·그린 뉴딜 등 유망 분야에서 투자 확대, 인재양성, 직업능력 개발 등으로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한다. 아울러 특별고용촉진장려금, 청년일자리창출지원 등 민간기업 고용창출 확대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일자리 사업도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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