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9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에서는 ‘가온차트 2010년 결산 시상식 및 2011년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인기 차트 수상자들과 함께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방극균 회장, 네오위즈 이기원 대표, 소니뮤직 정규호 대표, 소리바다 양정환 대표, 유니버설뮤직 노재승 이사, KT뮤직 김민욱 대표, 큐브엔터테인먼트 노현태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환영사를 통해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방극균 회장은 “가온차트라는 이름으로 첫걸음을 내민 지 1년이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뉴미디어 환경에 발맞추고 한류열풍을 지속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1년 동안의 시행착오 경험을 발판 삼아 더욱 내실을 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음악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불법 다운로드를 바로잡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최초의 대중음악 공인차트를 표방하는 가온차트(Gaon Chart)의 2010년 집계에 따르면 음반판매 1위는 슈퍼주니어(미인아), 온라인 부문 1위는 미쓰에이(Bad Girl Good Girl), 모바일 부문 1위는 이승철(그 사람)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문 신인 가수상의 경우
남자는 강승윤, 여자는 지나가 선정됐다.
음반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은 “한국 가요는 이제 국내,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울려 퍼지고 있다”면서 “한류 확장에 더욱 힘쓰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신인 가수상을 받은 강승윤(남자 부문)은 “부족한 저에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훗날에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가온차트에서 ‘가온’은 ‘가운데’ ‘중심’을 뜻하는 순우리말이고, 국내 음악산업의 발전을 위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공인된 대중음악차트가 필요하다는 가요계와 음반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문화체육관광부가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을 통해 추진한 사업으로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운영, 관리한다.
가온차트는 국내 6개 주요 음악서비스사업자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음악서비스의 온라인 매출데이터, 국내 주요 음반유통사·해외 직배사의 음반 판매량 데이터를 모아 디지털종합차트, 온라인, 모바일, 앨범차트 등 부문별 순위를 주간 단위로 집계해서 발표한다.
가온차트는 기존 음반 판매량만을 집계 발표했던 한터차트나 자사 온라인 음악 서비스의 매출데이터를 집계한 멜론, 엠넷, 벅스, 도시락 차트 등의 한계를 벗어난 최초의 통합 차트로서 공신력 있는 종합 차트로서의 권위를 확보해 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리랑TV 음악프로그램 ‘더 엠 웨이브’와 KBS 월드 라디오가 가온차트를 사용하고 있다. ‘더 엠 웨이브’는 전 세계 188개국으로 송출되고 있는 K-Pop 차트 프로그램이다. 해외의 경우 일본 도쿄뉴스 통신사가 창간한 한류잡지 ‘haru*hana’(월간 5만 부)에 차트를 제공했고 일본 후지TV의 음악방송 프로그램에도 차트를 공급했다.
이날 2010년 결산 보고에서는 음악산업의 핫이슈들도 언급됐다.
첫번째는 ‘짧아진 음악콘텐츠 생명 주기’였다. 이는 음악콘텐츠 시장이 오프라인 음반시장에서 온라인 음원시장으로 대체되면서, 음반처럼 묶음상품 소비 패턴에서 디지털 단곡구매(음원) 패턴으로 유통의 패러다임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디지털 싱글 중심의 시장 전환으로 음반발매 주기가 정규앨범 시장에 비해 매우 잦아졌고, 잦은 앨범 발매로 인한 가수 생명 단축 및 앨범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음악콘텐츠의 홍보기간도 짧아졌다. 음반발매가 대세이던 시절 6개월 이상 방송과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길면 한 달, 짧으면 2주 정도에 그치는 홍보 형태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두번째는 ‘음악 판매수익 분배구조 논란’이다. 현재의 음악산업 위기는 단순히 사업자와 창작자 간의 수익 분배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현저히 낮은 음원가격과 음원가격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불법음원 유통시장 때문이다.
세번째는 ‘오프라인 음반판매 소비의 획일화’이다. 오프라인 음원 시장은 2007년을 기점으로 8백억원대로 보합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나 아이돌 가수 음반 소비로만 획일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아이돌 가수 음반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면서 음반소비 성향도 아이돌팬들을 중심으로 해서 1~2주간 빠르게 판매되고, 이후에는 급격하게 판매가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010년 결산보고와 함께 2011년 사업계획도 발표됐다. 올해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는 차트 정보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인터뷰 등 기사 콘텐츠를 담아 무가지 형태의 차트매거진을 창간할 예정이고,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한 가온차트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차트매거진은 일본 내 한류매거진 형식으로 배포되고, 네이버에서는 가온차트 정보뿐만 아니라 가온포커스 인터뷰 기사 등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음반판매량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고 스마트폰과의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려고 한다. 오프라인 차트지에 QR코드를 삽입하고,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실시간 음원 스트리밍 등의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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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