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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주소요? 심지어 제가 사는 곳의 도로명주소가 뭔지도 전혀 몰랐죠. 앞으로 바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는 했는데 낯설고 어렵더라고요.”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주부 최도로(가명) 씨는 최근까지만 해도 도로명주소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도로명주소를 잘 몰라도 일상에 불편함이 없고 오래 사용하던 지번주소가 아니라 낯설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의무화된다는 이야기에도 ‘그때 가서 외우지 뭐’ 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던 최 씨는 얼마 전 날아온 휴대폰 요금고지서를 보고 처음 자신의 집의 도로명주소를 알게 됐다. 고지서에는 지번주소 대신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111’이라는 도로명주소가 적혀있었다. 최 씨는 “휴대폰 요금고지서뿐 아니라 몇몇 다른 고지서에도 도로명주소가 쓰여 있었다”며 “도로명주소를 찾아볼 기회가 없었는데 자연스레 알 수 있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도로명주소 전면 사용에 대비해 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 이동통신 요금고지서, 은행예금 안내서, 보험 안내서, 도시가스 요금고지서 등을 도로명주소로 배달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게 되는 고지서·안내서 등을 활용하면 자연스레 도로명주소를 익히게 돼 생활주소로 안착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시행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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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 발송량 많은 KT·SKT 참여 큰 도움
특히 우편물 발송량 순위가 각각 1위와 3위인 KT와 SKT가 참여해 도로명주소를 알리고 있다. KT는 지난해 말부터 일부 우편물에 도로명주소를 사용해 왔다. SKT는 올해 8월부터 이동통신요금고지서에 도로명주소를 전면 사용하고 있다. 코원에너지서비스 등 24개 도시가스사 요금고지서 등에도 도로명주소가 사용되고 있다.
은행이나 보험사 등 금융권도 동참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예금안내서와 KB생명보험, 그린손해보험 등 3개 보험사의 보험 안내서가 도로명주소로 발송되고 있다.
보험사와 카드사 대부분은 올해 말까지 고객 주소를 도로명주소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롯데닷컴, 신세계몰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도로명주소의 시범 적용 등을 거쳐 전면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편 내년 1월 1일 도로명주소 전면 사용을 30여 일 앞두고 전국 일제 행사가 실시된다.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준비상황을 자체 점검한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초·중·고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도로명주소 전면 사용을 알리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홈페이지의 소재지를 도로명주소로 바꾸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주요 거점에서 현장 홍보를 실시한다.
부산시는 ‘자기집 주소 써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경기도는 ‘새주소 체험관’을 운영한다.
글·남형도 기자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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