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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작은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6개소 신규 지정, 54개국 171개 운영

한국 드라마 팬 몽골인 먀그마르-어치르 얀진함(20) 씨는 드라마에 비친 한국이 실제로는 어떤 나라일까 호기심이 생겼다. 한국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한국어 공부도 시작하게 됐다. 몽골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던 그는 울란바토르에 있는 세종학당을 찾았다.

먀그마르 씨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세종학당을 함께 찾았던 친언니가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떠났다. 언니를 보며 그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대학 전공과목인 산업정보통신학을 IT 강국 한국에서 배우는 것. 그러기 위해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를 익혔다. 지난 1월 그는 꿈을 이뤘다. 장학생으로 선발돼 한국에서 정보통신학을 배우게 된 것이다.

2007년 설립된 세종학당은 해외에서 한국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곳이다. 전 세계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 외국인, 교포 등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친다. 이외에도 세종학당은 한식, 한복, 국악 등 한국 전통문화 프로그램과 케이팝, 드라마·영화 등 대중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문화 인턴과 전문가 파견, 우수 학습자 초청 연수 등의 한국문화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매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수강생의 학습 의욕을 높이고 한국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세종학당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월 7일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6개국 6개소의 세종학당을 새로 지정했다. 러시아 아스트라한국립대-동서대,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스페인 바르셀로나국립대, 인도네시아 나시오날대-대구가톨릭대, 중국 염성사범대-원광대,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한캄협력센터) 등이다.

이번 모집에는 27개국 51개 기관이 신청해 2016년(4.4 대 1) 대비 2배 이상인 9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문체부는 세종학당의 질적 성장을 꾀하기 위해 신청 기관의 운영 능력과 교육 환경 등을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하게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세종학당은 전 세계 54개국 171개소를 운영하게 됐다.

신규로 지정된 세종학당의 운영 기관 관계자들은 오는 7월 18~21일 개최 예정인 ‘제9회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지정서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는 전 세계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국내 최대 행사다.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정부와 국민의 집중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10년 새 13배가 늘어난 171개의 세종학당이 세계 곳곳에 들어섰고 수강생 수는 약 67배인 4만 9549명으로 늘었다”며 “이에 걸맞은 해외 한국어, 한국문화 보급 대표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세종학당재단은 현지 세종학당의 예산, 교재, 교육 프로그램, 교원 전문성 강화 등을 지원하며 세종학당이 해외 문화교류·보급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스크바 세종학당에서 진행된 서예 강좌

▶ 2016년 12월 러시아 모스크바 세종학당에서 진행된 서예 강좌  ⓒ세종학당재단


선수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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