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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이혜형, <향기>, 40.9×53㎝, oil on cavas, 2023년

사는 동안 많은 재해를 겪는다. 코로나19가 끝나 이제 좀 편안한 세상이 되려나 했더니 곳곳에서 물난리로 참사가 발생했다. 이혜형의 <향기>는 사는 것이 팍팍해 마음 둘 데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선물 같은 그림이다. 두 아이가 풀밭을 배경으로 들꽃을 들고 앉아 활짝 웃고 있다. 눈은 웃느라 감기다시피 했다. 콧잔등 주근깨도 덩달아 웃고 있다. 입꼬리가 올라간 미소가 얼굴의 전부를 차지한다. 아이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한 생명이다. 어른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저 아이들을 위해서 산다.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켜주기 위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 어른들이 먼저 기운을 차려야 한다. 수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부디 힘을 내시라고, 아이들이 함박꽃 같은 미소로 위로를 보낸다.

조정육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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