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박근혜 대통령이 9월 2일부터 9일까지 러시아와 중국, 라오스를 잇는 안보·경협 투트랙 순방외교에 나섰다. 이번 순방은 글로벌 경제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북한 도발 등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과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북핵 불용과 안보리 결의 이행 등에 대해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
박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9월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주빈으로 참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는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박 대통령을 1순위 귀빈으로 초청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의 9위 교역국으로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는 2016년 현재 32억8000만달러에 이르며 교역 규모는 2014년 258억 달러까지 확대됐지만, 최근 세계 경제 악화로 다소 위축된 상태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러시아의 극동지방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동방경제포럼에서 박 대통령은 9월 3일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극동지역 투자 유치와 개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비전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을 포럼의 주빈으로 초청한 것은 극동지역 개발과 관련해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박 대통령의 이번 동방경제포럼 참석은 한·러시아 양국이 극동지역 개발 파트너로서 호혜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됐다.
한·러 정상회담 통해 대북 제재·극동지역 개발 협력 논의
경제사절단 70개사 참가
같은 날 박 대통령은 러시아 양자 회담 일정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의 방문으로, 한·러 정상회담 및 업무오찬, 협정·양해각서(MOU) 서명식 등이 진행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난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 현황을 점검하고,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방안, 기후변화·테러 등 글로벌 이슈 관련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두 정상은 북한이 올해 초 핵실험과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최근까지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비롯해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도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협력을 약속했다.

▶지난 3월 3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한편 양국 정상은 극동지역 경제개발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하며 논의를 이어갔다. 러시아는 현재 ‘에너지자원 수출 기반 경제’를 ‘혁신 기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원자력, 정보통신, 우주 및 전자통신, 의료제약 등 5대 전략 분야를 선정해 육성 중으로, 러시아가 이 분야의 원천기술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산업 및 과학기술 분야의 양국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양자회담
라오스 정상회담서 경제협력·북핵 해결 협력 강화
박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보건의료 등 러시아 극동시장 진출 잠재력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총 70개사(대기업 19개, 중소·중견기업 30개, 공공기관·단체 21개)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 의미있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박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3년 11월 1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동아DB
박대통령은 9월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제11차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탈리아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쳤으며, 각국 정상들과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 경제’를 위한 G20 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 저성장 극복을 위한 거시정책 공조방안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포용적·혁신적 성장방안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금융안전망 강화방안 ▶세계 교역 위축에 대응한 G20 협력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세계 경제가 당면한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G20의 미래 성장방안으로 우리의 창조경제를 세계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새로운 포용적 혁신경제 모델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 흐름에 맞서 자유무역주의 확산의 공감대가 국제사회에 널리 형성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며 G20의 적극적 참여를 주문했다.
박대통령은 9월 7일과 8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3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올해 아세안 공동체 출범 원년 및 내년 아세안 창설 50주년이라는 중요한 모멘텀을 맞이한 아세안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아세안 공동체의 실질적 완성을 위한 우리의 기여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총 국내총생산(GDP) 2조5000억 달러, 인구 6억3000만 명의 거대한 경제권을 이루고 있는 아세안 공동체는 세계 경제 침체 및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속에서 우리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박 대통령은 9월 8~9일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라오스를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우리 정상으로서는 최초의 라오스 양자 공식방문으로, 지난해 재수교 2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올해 새로 출범한 라오스 신지도부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라오스에는 81개사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한·라오스 비즈니스 포럼’과 1:1 상담회에 참가한다. 이번 라오스 방문 경제사절단은 시장 규모, 교역 규모에 비해 예상을 넘는 대규모 사절단으로 태국, 베트남 등 라오스 인근 국가에서도 바이어를 초청해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 박샛별(위클리 공감 기자)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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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