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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정새난슬 글·그림

“일기 다 쓰면 꽁꽁 숨겨둬. 일기는 비밀이거든.”
서툰 한글로 일기를 쓰던 딸에게 그리 말했더니
딸은 일기를 꽁꽁 숨긴 뒤 내게 달려왔어요.
“절대 내 일기 읽지 마.” 몇 번이나 소리쳤죠.
딸이 원하는 대로, 나는 아이의 비밀을 찾지 않았어요.
“엄마, 아직도 못 읽었어? 어디 있는지 말해줘?”
짓궂은 아이의 진짜 의도를 몰랐거든요.
이제 나는 딸의 일기를 훔쳐봐요.
일곱 살 아이의 비밀과 숨바꼭질을 하지요.

 정새난슬_글 쓰는 삽화가. ‘새로 태어난 슬기로운 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어른. 종종 자수를 놓고 가끔 노래도 만든다. 내가 낳은 사람, 나를 낳은 사람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사는 소박한 창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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