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정새난슬 글·그림

유치원 못 가 심심한 딸이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이제 모든 게 다 지루해” 울먹이며 중얼거렸죠
놀아달라는 말인 걸 알면서도 나는
“맞아. 나도 그래” 하고 딸 옆에 벌러덩 누워버렸어요
모든 게 다 지루한 모녀, 이불 위에서 뒹굴뒹굴
코로나19 나쁜 놈, 험담을 실컷 한 딸에게
“우리 사탕이나 먹을까?” 물으니 활짝 웃었어요
어쩌면 지루함도 슬픔처럼, 함께 나누면 절반이 되나 봐요

 정새난슬_  쓰는 삽화가. ‘새로 태어난 슬기로운 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어른. 종종 자수를 놓고 가끔 노래도 만든다. 내가 낳은 사람, 나를 낳은 사람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사는 소박한 창작인이다.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