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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정새난슬 글·그림

유치원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는지
딸은 미워하는 친구가 생겼다며 툴툴거렸어요.
“그래도 사이좋게 지내.” 나는  뻔한  충고를 했죠.
내 못 미더운 말을 들은 딸은 깊은 한숨을 쉬더니
“내 원한, 원한이 너무 깊어.”
무서운 만화를 보며 익힌 단어를 중얼거리더군요.
“네 원한이 그리 깊더냐, 귀신아.” 난 크게 웃어버렸고
억울함을 잊은 딸은 크게 깔깔대며 도망갔어요.

 정새난슬_글 쓰는 삽화가. ‘새로 태어난 슬기로운 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어른. 종종 자수를 놓고 가끔 노래도 만든다. 내가 낳은 사람, 나를 낳은 사람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사는 소박한 창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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