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인류의 역사를 논할 때 빼먹지 말아야 할 ‘철’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 대표 문인인 채만식이 쓴 희곡을 배경으로 한 연극과 스릴러의 거장 히치콕이 연출한 동명 영화를 무대에 올린 뮤지컬도 관객을 기다린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과 판자촌 예수로 불리며 생전에 많은 이에게 사랑을 전하고 떠난 고 정일우 신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까지. 이번 주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철이 인류사에 남긴 발자취
전시│쇠·철·강 철의 문화사
철의 역할과 가치, 인류 역사 속 철의 변화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철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삶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금속이 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우주에서 온 운철, 서아시아에서 출토된 우라르투 왕국의 철검과 중국 한나라의 등잔을 비롯해 조선의 비격진천뢰 등 약 730여 점의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문화재는 보물 제857호인 대완구를 비롯한 3점을 선보인다. 1~3부로 나눠 구성된 이번 전시는 철기의 태동과 변천사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1부는 인류가 철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보인 보편적인 사회현상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2부와 3부는 철의 등장과 발달 과정을 문화사적으로 살펴본다.
기간 11월 26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문의 1688-0361

한국 근현대 역사에 담긴 3대 이야기
연극│제향날
소설 <태평천하>, <레디메이드 인생>, <탁류> 등으로 잘 알려진 채만식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극단 ‘작은신화’의 최용훈 대표가 연출했다. 극은 1937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남편의 제사를 준비하는 주인공 최 씨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동학농민운동부터 3·1운동, 1930년대 유행한 사회주의 운동까지 격동의 근현대 역사 속에서 3대에 걸쳐 몰락하는 한 가정의 수난사를 담았다. 과거와 현대가 빠르게 교차하는 극의 특성 때문에 작품이 발표됐던 1937년 당시 새로운 극작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70대 최 씨 역에는 배우 강애심, 52세·27세 최 씨 역은 배우 김란희가 맡았다.
기간 11월 5일 까지
장소 백성희장민호극장
문의 1644-2003

로맨스와 서스펜스로 풀어낸 숨 막히는 반전
뮤지컬│레베카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로맨스와 서스펜스로 풀어낸 인기 뮤지컬이다.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막심 드 윈터는 몬테카를로 여행 중 우연히 ‘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막심의 저택인 맨덜리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맨덜리는 죽은 레베카가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왠지 모르게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사랑하는 막심과 행복한 삶을 꿈꾸던 ‘나’는 맨덜리의 기묘한 분위기에 점점 위축되고 막심과의 관계도 오해가 거듭되면서 위태로운 지경에 처한다. 민영기, 정성화, 김선영, 옥주현 등 뮤지컬계 최고의 배우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기간 11월 18일까지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문의 1577-6478

나에게 필요한 마음 주문
책│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로 120만 구독자의 사랑을 받은 조유미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 섬세한 공감 능력과 사려 깊은 언어로 많은 이의 마음을 읽고 다독여온 저자는 처음으로 타인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사회에서 겪은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이 겪는 삶의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다. 끊임없이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고단하게 살아가는 자신을 인정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긍정의 메시지를 끄집어낸다. 일러스트레이터 화가율의 그림이 글과 어우러져 책을 펼친 독자의 허전한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저자 조유미(허밍버드)

한·중·일 세 나라가
‘세상에 없는 요리’로 맞서다
책│칼과 혀
제7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권정현 작가의 소설이다. 1945년 일제 패망 직전 만주를 배경으로 전쟁을 두려워하는 일본 관동군 사령관 모리와 그를 암살하려는 중국인 요리사 첸, 그의 아내인 일본군 위안부 출신 조선인 길순이 요리를 통해 그려내는 생과 사의 탐구를 담은 소설이다. 소설 속 모리는 관동군 사령관임에도 전쟁을 좋아하지 않은 겁쟁이로 역사에 기록된 실존 인물 야마다 오토조를 모델로 작가가 상상력을 더해 창작한 인물이다. <칼과 혀>는 한중일 각 나라를 대변하는 첸, 모리, 길순이 민족 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서로를 해하려 하지만 저마다 소중한 것에 대한 추억을 상징한다.
저자 권정현(다산책방)

베스트셀러에 감춰진 충격적인 비밀!
영화│유리정원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영화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전작 ‘마돈나’로 확고한 주제의식과 추진력으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세계 각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문근영의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다.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을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 작가 지훈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다. 그러던 어느 날 충격적인 미제 사건의 범인으로 재연이 지목되면서 이 사건이 지훈이 쓴 소설 속 이야기와 동일하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개봉일 10월 25일

가장 낮은 곳에서 존귀한 사랑을 전하다
영화│내 친구 정일우
평생 한국의 빈민들 곁을 지키며 ‘판자촌 예수’라 불렸던 고 정일우 신부의 삶을 조명하는 휴먼 다큐멘터리. 2004년 선댄스영화제에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한 김동원 감독이 9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정 신부가 종교 활동을 함께했던 예수회 수사, 빈민 활동을 하며 각별한 우정을 나눴던 고 제정구 씨의 부인, 괴산에서 정 신부와 함께 지냈던 농부 등 다양한 사람의 시선을 통해 정일우 신부의 삶을 되돌아본다. 종교뿐 아니라 인종, 국적, 신분, 나이 등 인간의 모든 경계를 초월해 진정한 만남을 이어온 정 신부의 삶을 담담하게 따라가다 보면 그의 생애 전반에 걸친 인간에 대한 사랑이 가슴에 와 닿는다.
개봉일 10월 26일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