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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백석의 시를 대사에 담아 피아노 선율로 아름답게 풀어낸 창작 뮤지컬이 관객을 기다린다. 반려동물과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는 전시도 열린다.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아버지의 눈물겨운 사투를 담은 영화까지. 이번 주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뮤지컬-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아름답지만 시린 사랑 이야기
뮤지컬│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프를 얻어 꾸며진 창작 뮤지컬이다. 백석을 잊지 못해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시선으로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다. 백석의 시를 담은 대사에 피아노 선율이 더해져, 한 편의 시를 읽은 듯 긴 여운이 가슴 한편에 자리 잡는다. 하얀 조명을 입은 채 무대 전체를 둘러싼 대나무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로 공허해진 마음, 그리움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최소한의 소품만을 활용해 관객이 오롯이 배우와 음악에 집중하게 만든다.
기간 2018년 1월 28일까지     
장소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문의 1544-1555

 

연극_도둑맞은 책

시나리오 뒤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일까
연극│도둑맞은 책

성대한 영화 대상 시상식에서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로 시선을 집중시킨 시나리오 작가 ‘서동윤’. 그가 시상식에서 짤막한 소감을 남긴 뒤 리셉션장에서 사라졌다. 서 작가는 온몸이 결박된 채 어두컴컴한 지하 공간에서 눈을 뜨고, 오랜 시간 함께해온 보조 작가 ‘조영락’을 마주한다. 조영락은 서 작가에게 특정 살인 사건을 소재로 시나리오를 쓰도록 강요하고 두 사람은 그 과정에서 치열한 심리극을 그려낸다. 이번 연극은 유선동 감독의 동명영화 시나리오를 원작으로 하되 다양한 인물을 2인극으로 축소했다.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스릴러는 아니지만 주인공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해 긴장감을 자아낸다.
기간 12월 3일까지      
장소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      
문의 1666-5795

 

전시_도그in강남

반려동물과 함께 보는 전시
전시│도그 in 강남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다. 반려동물이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으며 사회적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은 여전히 한정적이다. 이번 전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회, 함께 살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반려동물을 데리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의 동반 체험도 가능하다.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회화, 설치, 조형 등 50여 점이 전시된다.
기간 11월 19일까지      
장소 강남미술관      
문의 02-535-5033

 

책_서른다섯의 사춘기

서른 너머 성장통에 전하는 위로
책│서른다섯의 사춘기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려 발걸음을 어디로 내디뎌야 할지 모르는 30대를 위한 이야기다. 일도 사랑도 더없이 불안해지는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오랜 기간 심리 상담을 해온 저자는 30대가 현실의 나와 어릴 적 꿈꾸던 내가 가장 격렬하게 충돌하는 시기라고 이야기한다. 사랑과 결혼 앞에서 더 이상 초연해질 수 없는 현실적인 부담감을 짚어보며 이에 대한 해결점을 찾는다. 따뜻한 조언도 담았다. 아프고 힘든 서른 너머의 청춘들이 인생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저자 한기연(팜파스)

 

책_걸어도 걸어도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하여
책│걸어도 걸어도

15년 전 세상을 떠난 장남의 기일을 맞아 온 가족이 모인 하루를 담았다. 가장 커다란 공백이지만 오히려 매년 가족의 회합을 가능하게 하는 장남의 존재감, 은퇴한 아버지의 실속 없는 위엄, 차남의 철부지 근성이 한데 모인 역설의 현장이다. 가족 사이의 끊임없는 균열,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연결의 욕구를 ‘걸어도 걸어도 끝나지 않는 여정’으로 그려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을 빚어내도 결국 영원한 그리움의 상대는 가족임을 이 책은 나지막이 들려준다.
저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옮긴이 박명진·민음사)

 

영화_침묵

그날의 열쇠는 누가 쥐고 있을까
영화│침묵

재력과 사랑, 세상을 다 가진 남자 ‘임태산’의 약혼녀 ‘유나’가 살해당했다. 더욱 슬픈 사실은 용의자로 그의 딸 ‘임미라’가 지목됐다. 임태산은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딸의 과거 과외 선생님이었던 ‘최희정’을 변호사로 선임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장 CCTV를 갖고 있는 ‘김동명’이 등장하면서 극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용의자로 지목된 이가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을 둘러싼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진다.
개봉일 11월 2일

 

영화_폭력의 씨앗

폭력이 인간 내면에 스며드는 과정
영화│폭력의 씨앗

이 영화는 일상에서의 폭력을 다룬다. 휴가를 나온 ‘주용’이 하루 동안 겪는 사건을 통해 폭력이 인간 내면에 스며드는 과정을 서늘하고 집요하게 보여준다. 누군가 선임병의 폭행을 간부에게 폭로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선임병은 고발을 시도한 범인을 찾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다. 이 과정에서 주용의 후임병인 ‘필립’의 치아가 부러지고 주용은 필립의 치료를 위해 찾은 매형의 치과에서 또 다른 폭력과 마주한다. 인물을 따라 미세하게 흔들리는 카메라와 무거운 음악이 남다른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개봉일 11월 2일


이근하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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