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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만나는 ‘종이’를 감각적으로 담아낸 전시가 열린다. 각박한 현실에 처한 등장인물을 통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연극과 책은 저물어가는 한 해를 의미 있게 보내는 데 안성맞춤이다. 죽음으로 사랑의 위대함을 전한 황태자의 이야기와 소소한 일상 속 이야기를 재치 있게 풀어낸 거장의 새 영화 등 이번 주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전시_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

종이가 담아낸 감성
전시│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가 갖고 있는 순수한 아름다움을 담은 전시. 하얀 종이가 상징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살려 여기에 자연물과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녹여낸 작품이 소개된다. 고요한 새벽의 별빛, 거리에서 만난 동화, 꽃잎에 스며든 설렘 등 전시는 크게 일곱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페이퍼 아트계의 가우디로 불리는 ‘리처드 스위니’, 핸드 커팅의 귀재 ‘타히티 퍼슨’,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오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10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각 섹션의 시작점에는 화제의 작가 ‘오밤 이정현’의 서정적인 글귀를 녹여낸 시적 감성도 함께 전한다.

기간 2018년 5월 27일까지        장소 대림미술관        문의 02-720-0667

 

뮤지컬_더 라스트 키스

황태자의 비극적 러브스토리 
뮤지컬│더 라스트 키스(The Last Kiss)

많은 예술가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었던 합스부르크가의 황태자 루돌프가 뮤지컬로 관객을 만난다.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을 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만들었다. 둘의 이야기는 많은 예술가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어 소설, 발레,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됐다. 원작은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로 출판)이다.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주옥같은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대작이다. 간결하고 세련된 무대와 비엔나에서 직접 공수한 화려한 소품을 통해 두 남녀의 사랑이 더욱 애절하게 그려진다.

기간 2018년 3월 11일까지       장소 LG아트센터      
문의 1577-6478

 

연극_경남 창녕군 길곡면

팍팍한 현실에 던지는 한 줄기 희망
연극│경남 창녕군 길곡면

같은 직장에서 비정규직 배달 운전수와 판매 직원으로 일하는 평범한 부부가 임신으로 생기는 생활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부부는 빠듯하지만 가끔 외식도 하고, 문화생활을 즐기기도 하며 소소한 일상을 누리며 살아간다. 그러다 아내의 임신을 계기로 평범한 일상이 위협받기 시작한다. 아직 아이를 낳고 키울 안전한 재력이나 미래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를 반대하는 남편과 아이를 원하는 아내 사이는 어긋나기 시작하고, 이들은 차츰 자신들의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한다.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젊은 세대가 처한 아픈 현실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다.

기간 2018년 1월 21일까지        장소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        문의 010-3309-3818

 

책_사랑까지 딱 한 걸음

여전히 사랑이 어려운 나와 당신에게
책│사랑까지 딱 한 걸음

2002년부터 이어져온 <파페포포> 시리즈로 400만 독자에게 추억의 소중함과 사랑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심승현 작가의 신작이다. 카툰과 일러스트, 에세이가 결합돼 누구나 인생 속에 있을 법한 크고 작은 사랑의 의미를 아름답게 풀어냈다. <파페포포> 시리즈 특유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말로 진정한 사랑에 대해 말한다. ‘여전히 사랑이 어려운 나와 당신에게’라는 부제에서 볼 수 있듯 어른이 됐지만 여전히 사랑에 서툴고 마음을 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사한다. 추운 겨울 따뜻하고 감성 어린 글과 그림으로 진정한 사랑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준다.

저자 심승현(예담)

 

영화_신과 함께

아무도 본 적 없는 세계가 열린다
영화│신과 함께-죄와 벌

연재 당시 포털사이트에서 인기를 끌었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화재 사고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차태현 분)을 통해 사후 저승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영화다. 자신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 자홍 앞에 저승차사 해원맥(주지훈 분)과 덕춘(김향기 분)이 나타난다. 저승으로 가는 입구 초군문에서 만난 또 다른 차사 강림(하정우 분)은 자홍이 겪어야 할 7개의 재판에서 변호를 해줄 변호사다. 자홍은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률 등 7개의 지옥을 거치며 7번의 재판을 무사히 통과하고 환생할 수 있을까?

개봉일 12월 20일

 

영화_패터슨

하루가 아름다워지는 이야기
영화│패터슨(Paterson)

‘천국보다 낯선’, ‘커피와 담배’ 등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영화계 거장의 반열에 오른 짐 자무쉬 감독의 새 영화. 미국 뉴저지의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의 이야기다. 시 쓰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은 시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해 버스를 몰고 퇴근한 뒤 저녁을 먹고 개를 산책시킨다. 패터슨이 보내는 단조로운 일상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은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소소한 것들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자무쉬 감독은 특유의 담담하고 시적인 분위기에 감각적인 영상미를 더해 지루할 법한 이야기를 번뜩이는 재치로 풀어낸다.

개봉일 12월 21일

 

책_피프티 피플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
책│피프티 피플

2016년 창비 블로그에 소설을 연재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정세랑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느슨하게 엮인 병원 안팎의 50인을 주인공으로 풀어놓았다. 50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층간 소음 문제, 대형 화물차 사고 등 저마다 처한 곤경과 갑작스럽게 겪는 사고, 그들이 안고 있는 고민을 담았다. 등장인물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사회적 갈등이 녹아 있다. 저자는 낙관이나 절망에 치우쳐 글을 쓰지 않고 적당한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인물들이 하루하루 살면서 겪는 삶의 슬픔과 감동을 조화롭게 버무려놓았다.

저자 정세랑(창비)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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