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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외국인 전용 버스 자유여행상품 ‘K-트래블버스’ 출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더 편하고 안전하게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볼 수 있게 된다. 정부는 한국방문위원회와 함께 3월 25일 서울과 지방을 잇는 외국인 전용 버스 자유여행상품인 'K-트래블버스(K-Travel Bus)'의 첫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홍보대사 정일우와 누리소통망(SNS)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외국인 체험단 60명 등 100여 명이 모여 첫 운행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외국인 체험단은 기념식 후 1박 2일 동안 K-트래블버스를 타고 대구와 강원, 경북, 전남,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통영(올해의 관광도시)으로 떠나는 체험 행사를 가졌다.

그동안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주요 관광지는 서울과 경기권에 편중돼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4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 시 방문하는 지역은 서울이 8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 18.0%, 경기 13.0%, 부산 8.0% 순으로 서울과 지방 간의 방문 비율이 큰 차이를 보였다.

트래블버스는 지방 관광을 활성화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재방문율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정부는 그동안 서울과 경기권 위주로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에게 지방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각 지역의 우수 관광 코스와 체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양궁체험

▶ 외국인 관광객들이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양궁 체험에 나섰다.

 

서울과 지방 6권역 연결 주 1회 운행
도시와는 다른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체험

K-트래블버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간 강원, 전남, 충청권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출발 모객인원의 기준은 15명에서 4명 이상으로 변경하고, 비용은 170~180달러에서 150~170달러로 낮추는 등 운영상의 미비점을 개선했다.

특히 강원 코스는 당일 상품에서 체류형 상품으로 변경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고려했다. 또한 서울과 대구, 강원, 전남,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8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운영 코스를 6개 구간으로 확장했다.

이달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K-트래블버스는 한국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강원도와 맛과 멋이 어우러진 전남, 신라 천년고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경북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대구 등 다양한 코스가 준비됐다. '2016 올해의 관광도시'인 통영과 제천-무주 코스는 이번 운영을 통해 관광객에게 처음 선보인다.

강원도에서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스키점프대를 직접 체험하고, 강릉 오죽헌 돌담길을 걸으며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다. 전남 코스는 봄과 여름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봄철 동백이 유명한 오동도와 대나무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담양 죽녹원은 필수 코스다.

또 국내 최대 자연습지공원인 순천만도 좋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름엔 우리나라 최대 소금 생산지인 슬로시티 증도에서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고, 목포 젊음의 거리와 분수쇼 등을 감상하며 상반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영암 F1경기장에서는 스피드를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문경새재

▶ 외국인 관광객들이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을 찾았다.

 

경북 코스는 전통마을에서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둘러보며 선비정신을 느끼고 막걸리·한과 체험을 하며 우리 전통음식을 즐길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구에서는 대구 근대골목,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등을 방문하게 된다.

동남권 코스는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본고장인 산청을 방문해 한방을 온몸으로 느끼며, 울산 외고산옹기마을을 방문해 옹기 제작 체험도 할 수 있다.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통영에서는 특히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인 장사도를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돼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하회마을

▶ 안동 하회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탈춤을 관람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 체험 프로그램 풍성

전국 특화된 코스와 연계한 덕에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142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으며 이들은 평균적으로 1606달러, 우리 돈으로 186만 원가량을 사용했다.

국내 여행산업 종사자는 160만 명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던 2013년에 비해 1.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K-트래블버스의 운영으로 서울과 경기에 집중돼 있던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으로 분산되면서 각 지방의 숙박, 문화 체험, 외국어 가이드 등 각종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는 "그동안 교통이나 정보, 언어 등의 문제로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방문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K-트래블버스 운영으로 많은 외국인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월 25일부터 K-트래블버스 누리집(www.k-travelbus.com)과 SNS를 통해 4월 말 근로자의 날 맞이 1+1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트래블버스 출발 기준은 최소 인원 4명이며, 매주 1회(금~토) 6개 권역으로 동시에 출발한다. 상품 가격은 1인당 150~170달러 안팎으로 교통과 숙박, 외국어 통역 가이드, 관광지 입장료 및 체험료가 포함된다. 자세한 내용은 K-트래블버스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래블버스

 

· 박지혜 (위클리 공감 객원기자)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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