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금 같은 추세로 산업화와 오염, 자원 약탈이 계속된다면 지구는 앞으로 100년 안에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는 인구와 생산력이 돌이키기 힘들 만큼 감소할 것입니다.”
1972년 <성장의 한계>를 집필한 도넬라 메도즈는 이렇듯 지구의 앞날에 대해 경고했다. 개발과 성장에 대한 맹신이 앞서 있던 시대였다.
당시 도넬라 메도즈를 포함한 MIT 젊은 과학자 네 명은 연구 끝에 보고서 하나를 발표했다. ‘인류의 위기’가 연구 주제였다. 미래 연구기관인 로마클럽의 의뢰를 받아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멈춤 없는 경제 성장이 장차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치밀하게 분석했다. 인구, 식량 생산량, 천연자원, 산업발전, 환경오염 등 5가지 요소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류 미래사회를 예측한 것이다.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2015년에 정점을 찍고 성장을 멈춘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경제 성장과 환경의 관계를 밝히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국제 사회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간 즈음에 터진 중동전쟁과 연이은 세계 불황으로 <성장의 한계>는 주목을 받았다. 성장주의와 탐욕에 경종을 울리면서 37개 언어로 번역되고 1,200만부 이상 팔리는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윽고 1987년 유엔 브룬트란트 위원회에서는 ‘지속 가능한 개발’이란 개념을 국제 사회에 제시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기성 세대의 책임을 새롭게 부각시키고 지나친 개발을 지양하자고 주장한 것이다.
지난해 1월 출간된 <성장의 한계>는 초판 출간 30주년을 기념한 개정판이다. 저자들이 처음 분석한 내용들 가운데 핵심 부분을 다시 한번 조명하고 지난 30년 동안 축적된 관련 데이터와 지식들을 두루 훑었다. 이로써 가장 최근의 자료들까지 업데이트했다.
마티스 베커나벨이 고안한 ‘생태 발자국 지수’를 통해서는 지구 수용 능력의 한계치가 얼마인지, 생태계가 한계를 초과한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고자 했다. ‘생태 발자국 지수’는 캐나다 경제학자 베커나벨이 만든 환경 지표이다. 인간에게 자원을 제공하고 지구촌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하기 위해 필요한 토지 면적과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토지 면적을 비교한 것이다. 아울러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형인 ‘월드 3’는 많은 데이터, 이론을 한데 모아 성장과 한계가 나타내는 전체 시스템의 그림을 명확하고 일관된 통합체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름 아닌 꿈꾸기, 네트워크 만들기, 진실 말하기, 배우기, 사랑하기이다. 지구의 위기가 코앞에 다가왔다는 경고에 비해선 다소 허약해 보이는 답변이다. 하지만 저자는 “도구들 하나하나가 순환 고리처럼 연결돼 있다”면서 “아무리 작은 집단의 사람들이라도 이 도구들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사용한다면 어떠한 큰 변화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글·남형도 기자 2013.09.30
새로 나온 책
포기하는 용기
이승욱 지음
쌤앤파커스·1만4천원
실존적 정신분석학자 이승욱의 <포기하는 용기>는 세상살이에서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세상이 너를 인정해 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것이 내 삶에 과연 올바른 방향일까? 나는 무엇을 위해 더 나은 직장을, 더 많은 돈을 열망해야 할까?’와 같은 질문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포기하는 지혜만이 진짜 자신을 만나게 한다는 결론이다.
배움도 깨달음도 언제나 길 위에 있다
이이화 지음
교보문고·1만5천원
<배움도 깨달음도 언제나 길 위에 있다>는 생애 첫 좌절을 이겨낸 다산 정약용의 이야기, 경복궁과 종묘가 만들어진 진짜 이유 등 다양한 분야의 참지식을 담고 있다. 오래된 생각들로부터 보다 폭넓은 지식과 유연한 사고, 그리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감성을 얻을 수 있다.
문화, 예술, 철학의 흔적들로부터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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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