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말은 마음의 초상이다.”
“사람이 말을 만들고, 말은 사람을 만든다.”
“질병은 입을 좇아 들어가고 화근은 입을 좇아 나온다.”
말에 숨겨진 힘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책의 제목인 <천금말씨>는 말씨를 ‘말하는 태도나 버릇’, ‘말에서 느껴지는 감정 따위의 색깔’ 등 사전적 의미와 함께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을 담은 말이다. 인기강연가이자 희망 멘토인 저자 차동엽 신부는 3대 천금말씨 ‘감사의 말씨, 축하의 말씨, 그리고 희망의 말씨’를 강조한다. 우리말도 더 이상은 경쟁이 아닌 상생으로, 배타에서 배려로, 갈등 유발에서 통합 지향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한마디 말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제시한다. “그러므로 ‘행복하세요?’라는 물음에, 0.1초 만에 ‘행복하다’라고 답하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 현실은 객관적으로 행복한 면도 있고 불행한 면도 있는데, 그 이름을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불행하다’고 이름을 붙이는 순간 지금까지 살아온 삶 전부가 ‘불행’으로 도색된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어감의 차이도 중요하다. 속옷의 ‘빅’ 사이즈를 ‘퀸’ 사이즈로 단어 하나를 바꿔 성공한 미국의 여성사업가 오스틴의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자신의 회사에서 출시된 속옷을 입는 여성들에게 잠시나마 뚱보가 아니라 여왕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 속옷들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렇듯 말을 할 때 상대방을 배려해 주고 숨은 욕구를 채워주는 것, 이 역시 마음을 움직이는 멋진 말발이다.”
유명 인사의 명언으로 몰입도를 더하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경청의 중요성에 대해 데일 카네기의 말을 통째로 인용한다. “‘상대방에게 진정으로 흥미를 가지려고 노력하라. 그러면 당신이 2년 동안 악전고투한 끝에 겨우 얻을 수 있었던 친구보다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친구를 얻는 최상의 방법은 먼저 상대방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다.’ 상대에게 나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하기보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기회를 주는 것, 그것이 경청의 백미다.”
무의식 속에 밴 모국어의 중요성은 폴란드 출신 소설가인 아이작 싱어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녹아 있다. “한림원이 내게 준 이 영광은 나의 모국어인 유대어에도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대어에는 ‘무기’나 ‘탄약’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맞닥뜨리는 모든 사람과의 만남에 진정 감사할 줄 아는 언어입니다.” 한글이 갖는 고유의 문화에 대해서 곱씹게 하는 대목이다. 책을 읽다 보면 거칠었던 언행을 반성하게 되고 지난 언사들을 되새겨보게 된다. 주요인사들의 명언으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 오늘 가족에게, 동료에게, 친구에게 건넬 나의 ‘천금말씨’는 무엇이 될까?
글·박지현 기자 2014.06.02
단신
<한국독립운동사>
박찬승 지음 |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역사비평사 | 1만 6천원
한양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일제강점기를 시기별로 구분해 독립운동 양상과 그 배경이 된 일제의 지배정책을 정리한 책이다. 한국인들이 일본의 압제에 항거해 동학농민군, 의병, 만세운동, 무장투쟁, 외교운동, 의열투쟁, 노동쟁의와 소작쟁의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펼친 독립운동들을 망라했다. 1910년대 국내외 독립운동의 출발부터 1980년대 이후 학계에서 나뉜 여러 진영의 독립운동사를 균형 있게 서술했다.
<도시의 로빈후드>
박용남 지음 | 서해문집 | 1만7천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생생한 도시실험사례들을 묶었다. 도시를 혁신적으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모험과 도전정신, 결단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의되고 있는 ‘대중교통 공공성’을 비롯한 교통개혁 방안도 분석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협동조합, 공동체은행, 사회적기업의 시도 등 다양한 사례들이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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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