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조용했던 홍은동이 요 며칠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활기가 돌았다. 대통령 당선 이후 홍은동에는 대통령을 배출한 동네라는 자부심을 느끼는 주민도 부쩍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후 곧바로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고 관저를 수리하는 3일간 홍은동 자택에 머물렀는데, 행여나 주민들이 당신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까 봐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선거를 치르느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주민들을 먼저 챙겼다. 아마도 문 대통령이 이웃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이사 가던 날도 주민들에게 인사하는 걸 잊지 않았다. 같은 빌라에 살던 주민들에게는 ‘그동안 이곳에서 살아서 좋았다’는 메시지가 담긴 떡까지 돌렸다. 그날은 홍은동 주민 모두가 하루 종일 문 대통령의 마음 씀씀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구기동에 살다 작년 초에 홍은동으로 이사 왔다. 짧은 기간이지만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본 결과, 이웃을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이 큰 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 청와대에 들어갈 때 유기견인 ‘토리’를 데리고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분이란 걸 실감했다. 이런 마음 씀씀이를 가진 분이라면 국민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으리라.
문재인 대통령은 남의 말을 잘 경청하는 것 같다. 서민이 많은 동네인 홍은동에서 일 년 넘게 살았으니 서민들의 고충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청와대, 앞으로 옮겨갈 광화문에서도 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우리 사회에는 저소득층, 장애인처럼 국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 얼마 전 홍은동에 거주하는 ‘한부모 가정’의 어머니에게서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다. 홀로 두 남매를 키우는데 병원비가 많이 들어 아이들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홍은동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에 이 어머니처럼 돈이 없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는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환경에 처한 사람이 참으로 많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사람들을 보듬고 그들의 아픔을 껴안아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또 한 가지 바람이 있다. 국민들의 정신건강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그간 우리나라에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많이 생기면서 많은 국민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마지막으로 ‘별 시인’으로 알려진 이성선 시인의 시(詩)처럼, 국민이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춰주는 그런” 대통령이 되길 빈다.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을 나서는 날에는 가슴 환히 안겨 눈물짓듯 웃어주는 그런 대통령이 되길 기원한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그런 대통령이 되길 바라며, 하늘을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춰주는 그런 대통령이 되길 저 하늘의 별을 향해 진심으로 기도한다.
최동표 |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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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