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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자선만큼 감동적인 사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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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 해의 끝으로 접어들며 여러 단체와 기업들이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이웃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어 우리 모두를 훈훈하게 한다. 최근의 이웃돕기는 성금 기부를 비롯해 쌀, 연탄, 기름, 라면, 국수, 김장김치 같은 물품 기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이밖에도 기업이나 단체에서는 불우학생 도시락 지원,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 소외계층 돕기 자선바자, 범죄 피해자지원,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클린오션 봉사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이웃돕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 나눔 활동은 오래 전부터 계속되었는데, 1970년대에는 정부가 나서서 온 국민을 대상으로 이웃돕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정부에서 국무총리 이름으로 발표했던 광고 ‘이웃돕기’ 편(동아일보 1978년 12월 15일)에서는 “연말 이웃돕기 운동 전개에 즈음한 담화문”이라는 헤드라인으로 국민의 동참을 촉구했다. 세모를 맞이해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 같은 언론계가 중심이 되고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해 연말 이웃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니 모든 국민들이 참여해달라고 권고하는 내용이다. “인보(隣保, 이웃끼리 서로 도움)와 상부상조는 우리의 조상전래(祖上傳來)의 미풍(美風)”이라면서, 1975년부터 정부에서 주도한 연말 이웃돕기 성금이 이재민에 대한 지원사업, 영세민을 위한 의료혜택, 사회복지시설 지원 같은 일에 보람 있게 쓰이고 있다며 그 용처까지 밝히고 있다.

또한 각계 지도층 인사와 기업인에게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책임을 일깨워 동포애를 실천하는 이 운동에 솔선참가(率先參加)하여 주시기를” 바란다는 특별 당부의 메시지도 강조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국민총화가 더욱 굳건해지고” 나아가 “밝고 인정이 넘치는 사회를 건설해” 나갈 수 있다며, 이웃돕기의 기대효과로 담화문을 마무리짓고 있다.

지금 여러 단체에서는 이웃사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15 나눔 캠페인’을 비롯해 대한적십자사의 ‘2015년 적십자 회비모금 캠페인’이나 구세군의 ‘자선냄비 시종식’ 등이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최근 전북 완주에서는 업주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업소에 있던 ‘사랑의 모금함’을 훔친 60대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도 발생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라! 우리 주변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뜻밖에도 많다. 아무리 작은 정성이라도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개인의 온정을 넘어 기업 차원에서 실시하는 자선활동도 더 늘었으면 싶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업은 평소에도 자주 사회공헌활동을 해야 하지만, 연말연시에 하는 이웃사랑은 어려운 이들에게 사랑의 온도를 더 높이고 마음속에 따스한 군불을 지필 것이다.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연말 이웃돕기 캠페인을 전개해도 의미가 크겠다. 광고에 나타난 저 1970년대의 이웃돕기 운동처럼 말이다.

헬렌 켈러(Helen Keller)는 “인생은 남을 위해 살아갈 때 가장 감동적인 사업이 된다”는 명언을 남겼다. 자선이란 자신을 기꺼이 남에게 주는 마음이다. 갈수록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우리 주변에 사랑의 온정이 펄펄 끓어넘쳐 얼어 있던 마음들을 따스하게 녹여냈으면 싶다.

글·김병희(한국PR학회 회장·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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