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잠시 머리도 식힐 겸 해서 다음에 제시하는 퀴즈 문제를 풀어보자.
“경부고속도로는 (…) 온 국민의 일치단결된 열과 정성으로 완성되는 조국 ①○○○의 지름길이다. 총 연장 ②○○○킬로미터의 이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③○○와 ④○○의 격차를 완화하고 전국을 ⑤ ○○○○○으로 묶어 국민 경제성장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이는 순전히 우리의 ⑥○○과 재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값싼 ⑦○○○를 들여 가장 ⑧○○ 기간에 완성되는 단일구간 노선으로서는 동양에서 ⑨○○○○ 또한 ⑩○○한 고속도로이다.”
건설부(현 국토교통부)에서 경부고속도로의 준공을 경축하는 취지로 냈던 ‘현상공모’(경향신문 1970년 7월 7일) 내용이다. 광고에서는 “서울~부산 고속도로 준공 현상 퀴즈 모집기간 연장 및 문예작품 당선작 발표일 연기”라는 헤드라인을 써서 이상과 같은 퀴즈 문제를 냈다. 관제엽서에 정답을 한글과 아라비아 숫자로만 써서 회답하라고 했다. 시상은 1등에 코티나 자동차 1대, 2등에 퍼브리카(public car) 1대, 3등에 금성TV 1대, 4~5등에 중소형 라디오가 각각 한 대씩이었다.

같은 날 경향신문은 고속도로 개통을 경축하는 ‘대 퀴즈·쇼’를 1면에 사고(社告)로 내기도 했다.
애독자 3천명에게 선물을 준다면서 특등에게는 코로나 자동차70 모델 1대를 경품으로 내걸 만큼 파격적이었다.
이밖에도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축하 광고도 했다. 당시의 건설부를 필두로 해서 여러 건설회사들이 참여한 연합광고 ‘뻗어가는 국력’ 편(경향신문 1970년 7월 7일)이 대표적이다.
인터체인지에서 힘차게 뻗어나가는 고속도로 전경을 보여주면서 “뻗어가는 국력을 상징하며 조국의 중심부를 힘차게 달린다”는 헤드라인을 붙였다. 신문 전면을 이용해 게재한 이 광고는 크기 면에서나 일발필도(一發必倒)의 카피 면에서나 1970년 당시에 대단한 파워를 지녔으리라.
경부고속도로는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기간인 1968년 2월 1일에 착공해 1970년 7월 7일 완공되었다. 1971년 8월 31일에 노선 이름이 서울~부산 고속도로로 지정되었고, 1968년 개통된 경인고속도로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번째 고속도로이다. 총 건설비는 당시 기준으로 421억100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전국을 종단하는 고속도로가 개통돼 산업 생산성을 높이게 됨으로써 우리나라는 후진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던 셈이다.
경부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던 그날의 감격을 상상하며 다음에 제시하는 퀴즈 문제의 정답을 확인해 보자. 정답은 이렇다. ①근대화 ②428 ③도시 ④농촌 ⑤일일생활권 ⑥기술 ⑦원자재 ⑧최단 ⑨전무후무 ⑩유일. 한 문제당 10점씩 계산해서 몇 점이나 받으셨는지?
글·김병희(한국PR학회 회장·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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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