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역 특화 산업을 기초로 한 지역혁신거점과 창업 허브 기능을 수행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기반으로 속속 설립되고 있다. 이들 센터는 창조경제 구현의 전진기지(flagship sites) 역할을 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각 지역 센터별로 혁신 활동에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과 자원을 보유한 대기업들이 주도적 파트너로 참여해 지역 혁신의 촉진자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기반 창조와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해나가는 것으로 방향이 설정돼 기대감이 더욱 크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확산을 위해 다음의 네 가지를 기대하고 바란다.

첫째, '물리적 기반환경(Hardware)'이 창의성과 혁신성을 고양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야 한다. 호주 시드니 ATP(Australian Technology Park)의 경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열차 폐차량 기지를 새롭게 구성하여 기술 기반의 창업 기업들이 '연구개발-창업-기업 업무 관련 공공 행정업무-전시 및 마케팅-금융 활동' 등을 일괄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많은 기술 창업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둘째, '운영체계(Software)'에 자율성과 유연성이 부여돼야 한다. 선진국 창조혁신 클러스터의 경우 공공 지원을 통해 시작된 경우도 있으나, 민간이 주도적이고 헌신적으로 운영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자생력과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공적 자원이 투입되는 경우 아무래도 각종 관리 기준이나 프로세스가 상대적으로 경직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역의 다양한 참여자들이 창조와 혁신 활동에 도전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인적 전문성과 몰입도(Humanware)'가 높은 수준으로 갖추어질 수 있도록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여건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300여 개 이상의 창업보육센터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비정규직 등이 많아 높은 전문성과 업무 몰입도가 형성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 제공 기능에 머무는 곳이 아닌 창조와 혁신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
넷째, '철학 또는 관점과 문화(Soul-ware)'가 이해관계자들 간 충분히 공유 및 유지되고 앞의 세 가지 기대 사항과 상호 간 정합성을 지닐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가장 우선하고 강조돼야 할 것은 이해관계자들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작금의 우리 경제 및 사회 환경에서 왜 필요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철학과 관점을 공유하는 것이다. 창조와 혁신 활동이 활발하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한 관용(tolerance of failures)이 제반 운영과 문화에 내재돼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창조경제 시대로의 변혁을 자발적이며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실패에 대한 관용'은 혁신가나 창업가에게만 주어지는 전유물이 아니라, 창조경제혁신센터라는 '조직과 기구'에도 해당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기꺼이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며, 창조적 혁신의 방법과 과정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조경제 시대의 도래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더욱 탄력을 받고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글 · 이영달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20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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