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3월 10일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개원식이 열렸다.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양국이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1년 만이다. 그동안 문화원 설립을 위해 후보지를 물색해 확정하고, 임차 조건 협상과 계약, 설계 및 인테리어 사업자 선정, 내부 공사 등의 과정을 거쳤다.
한국과 환경이 다른 곳에서 진행하는 일이다 보니 준비 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격려해준 덕분에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준공검사까지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복병은 도사리고 있었다. 연 강수량이 70mm인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원식 전날인 3월 9일 하루에만 60mm의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까지 몰아쳐 휴교와 공항 폐쇄를 해야 할 만큼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도 개원식 당일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화창해지고, 주재국 문화부 장관과 차관, 정무장관, 각국 대사를 비롯한 많은 손님이 방문해 차질 없이 개원식을 마칠 수 있었다.

▶ 3월 10일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개원식이 열렸다.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은 중동 최초의 한국문화원으로, 향후 중동지역 한류 전파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전 세계에 세워진 29번째 한국문화원이면서 기존 한국문화원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현지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뿐 아니라 중동지역에 한류 콘텐츠를 진출시키는 전진기지 구실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문화원은 미디어·콘텐츠 자유구역인 아부다비 미디어 프리존 내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3월 초부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전문직원이 파견돼 콘텐츠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미디어존에 입주한 300여 개 미디어·콘텐츠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한국 콘텐츠의 중동 진출과 투자 유치 모색, 양국 간 콘텐츠 협력 등이 향후 문화원의 핵심 과제가 될 예정이다.
둘째,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뉴욕 한국문화원 전시행사에서 소개된 '케이컬처 체험관' 모델이 적용된 최초의 한국문화원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문화원 내부에는 한글 이름 변환과 명함 제작, 홀로그램 액자 전시, 가상현실 체험, K-팝 스타 포토존과 노래방, 미디어 라이브러리, 버추얼센터, 가상 한복 체험, 사계절 영상 시연, 한식 미디어 영상, 한글 조명 등 문화원 내부 곳곳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최첨단 기법을 활용해 선보이고 있다.
셋째, 관련 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이다. 문화원의 할랄푸드(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 홍보관에서는 지난해 6월 앞서 설치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아부다비지사와 협력해 한식 시연회, 할랄푸드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공동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문화원의 정보통신기술(ICT) 문화관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해 한류 콘텐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콘텐츠 투자 설명회와 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개원한 한국문화원을 거점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한국 문화와 한류 콘텐츠가 활짝 꽃피우기를 기대해본다.
글 · 박효건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장) 2016.03.21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