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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날씨가 더워질수록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늘 아침에도 눈이 아프다는 아이를 데리고 부랴부랴 안과에 들렀다. 의사 선생님은 가벼운 알레르기 증상이니 손을 항상 깨끗하게 하고 눈을 비비지 않도록 주의시키라고 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아이가 꾀를 부리며 손 씻기를 게을리한 모양이다. 손을 자주자주 씻으라고 몇 번이나 당부하고 손 세정제까지 챙겨서 유치원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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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수 · 제이솔 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여름철만 되면 먹을거리에도 이만저만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기온이 높고 습하다 보니 병원성 대장균과 기타 세균의 번식 또한 활발하기 때문이다. 식중독이나 장염 걱정에 식품의 유통기한을 다른 때보다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따지게 된다. 음식을 만들 때도 손을 한 번 더 씻고 도마와 칼도 뜨거운 물로 씻거나 소독을 하는 등 위생과 청결에 더 신경을 쓴다.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는 것도 미덥지 않아 아이가 먹는 음식은 되도록 그때그때 조리를 한다.

아이가 유치원 방학을 하는 7월 말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한다. 엄마들은 휴가철에 걱정이 더 커진다. 다름 아닌 피서지에서의 안전사고 때문이다.

물이 있는 바다나 계곡 등지로 놀러 갈 때는 특히 더 그렇다. 지난해 여름 여동생 부부와 함께 충남 태안의 바닷가에 갔는데, 아이가 없는 여동생이 우리 아이와 물속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하마터면 애를 잡을 뻔했다. 여동생은 구명조끼를 철저하게 믿은 나머지 아이가 물속에서 허우적대는데도 혼자 일어날 수 있다며 일명 ‘스스로(?) 교육’을 시키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물속에서 자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기 때문에 구명조끼를 입었다 해도 물속에서 스스로 나오는 것이 어려운데도 말이다. 물이 그리 깊지는 않았지만 그 광경을 본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이때부터 나는 여동생에게 몇 번이나 물놀이 안전수칙에 대해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너도 아이를 낳으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말이다.

요즘은 주변에서 캠핑도 많이 떠나곤 하는데 물가가 아니라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와 함께 산으로 가거나 캠핑을 할 때는 벌레나 상처를 부르는 식물에 노출되기 쉽다. 등산이나 캠핑을 갈 때 긴 팔 옷과 긴 바지는 필수다. 아무래도 덥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는 소재를 준비하곤 한다. 모기나 벌레에 물리면 바로 바를 수 있는 약도 필수품이다.

아이일수록 벌레에 더 잘 물리고 쉽게 상처가 나며 가려운 것도 참지 못한다. 특히 우리 아이는 나무 열매 따는 것을 좋아하는데, 예쁜 열매를 따다가 호기심에 먹어볼 수 있으므로 항상 조심을 시킨다. 이름 모를 나무 열매나 버섯 등에는 독성이 있어 배탈이나, 심하면 복통을 부를 수도 있다.

오늘 저녁 메뉴로 삼계탕을 준비하면서 유통기한과 조리도구를 다시 한 번 점검한다. 우리 아이와 가족의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 나기를 위해서 말이다.


· 강명수 (제이솔 커뮤니케이션즈 대표) 20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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