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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김응호 홍익대 토목공학과 교수

‘블루골드’ 물은 대한민국의 미래

 

2005년 이래 우리나라는 ‘물 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물을 공공재가 아닌 경제재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기후변화와 물 부족 문제가 21세기 글로벌 이슈로 부상했고, 도시화 및 산업화로 물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하·폐수로 말미암은 수질오염도 물 산업 시장의 한 분야로 변모했다. 확실히 물 산업은 지구촌의 21세기 블루골드 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영국의 물 전문 조사기관인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GWI)’는 물 산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07년 3천6백20억 달러에서 2025년 8천6백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물 시장은 현재 구미(歐美), 특히 프랑스의 다국적기업이 대부분 선점하고 있다. 그들은 자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상하수도 광역·통합화 운영을 기반으로 성장해 지금은 세계 물 산업 분야에서 설계, 건설, 운영은 물론 파이낸싱까지 도맡는 거대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세계 1위의 다국적 물 기업 베올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1백25억 유로에 이르고, 세계 2위의 수에즈와 독일의 지멘스는 물론 최근 미국의 제너럴일레트릭(GE)까지 물 산업에 뛰어든 것을 보면 지구촌 ‘물장사’는 이제 세계 대기업들의 유망한 미래 사업임이 확실해졌다.

우리나라도 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부는 2020년에는 세계 수준의 물 기업 8개를 갖는 물 강국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국내 물 기업의 빠른 세계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 상하수도 등 대규모 물 시장의 운영관리 역량을 가지도록 단계적으로 유도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현재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는 시군별 지방 상하수도부터 광역으로 통합해 규모의 경제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현 단계에서는 우선 공기업에 위탁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민간기업은 공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하수도사업 운영 노하우를 습득하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국내 민간기업이 빠른 기간 내에 토털 솔루션 능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물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향후 세계로 진출한 우리 물 기업이 이 나라 ‘미래세대의 먹을거리’를 마련하려면 정부, 기업, 지자체, 전문가의 노력과 협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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