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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소통칼럼 <남들과 비교하지 마세요>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에서 주목받는 G20국가다. 일본 대지진과 같은 지구촌의 아픔도 함께하고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에 원조도 해주는 국가가 됐다. 그런데도 우리 국민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남들은 우리보다 무척 잘사는 것 같고 우리에게는 못난 구석이 너무 많은 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늘 남들에게 뒤질세라 불안하다.

왜 이럴까. 왜 우리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할까.

‘셀프 이스팀(self esteem)’이라는 말이 있다. 자존감으로 번역된다. 자아존중감이라고도 한다. 심리학 등에서는 많이 쓰이지만, 일반인에게는 그리 익숙한 말이 아니다. 그런데 이 말은 정말 좋은 말이다. 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의 모든 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수용), 긍정적으로 인정하며(긍정적 인정), 나아가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가치부여를 하고(가치부여), 스스로에게 만족하며(자족), 특히 장점을 찾아 존중하는 마음(존중)을 가리킨다. 이는 자존심이나 자만심과는 전혀 다른 말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마음이 튼튼하고 건강하다. 외부의 쓸모 없는 고정관념에 신경 쓰지 않는다. 특히 사사건건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다. 웬만한 이런 의식에는 상처받지 않는다. 열등감이나 피해의식, 패배의식, 자기비하나 자학에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넉넉하고 여유 있고 당당하다. 그래서 늘 웃고 다닌다. 어디까지나 ‘나는 나’다. 나는 나의 탄생과 생존 자체로서 가치 있는 존재다.

그런데 우리는 곧잘 눈에 보이는 외면적 결과물을 기준으로 자신과 남을 비교한다. 돈의 크기, 권력의 크기, 명성의 크기, 인기의 크기 같은 것들이다. 거의 병적인 비교의식이다. 그래서 좀 더 큰 것을 얻은 사람은 자만심에 빠져 우쭐거리고 건방을 떤다.

반면 별다른 것을 얻지 못한 사람은 자학하고 열등감에 빠지고 세상을 회의한다. 그것들은 모두 불행이다. 진정한 성공은 외면적 성공에 내면적 성공이 함께해야 한다. 그 내면적 성공은 바로 자존감에서 온다.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한 가지 잣대만으로 남과 비교해서 못 박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만의 장점을 발견해 그것을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나아가 서로서로 상대방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다.

로젠버그의 자존심 척도검사에 나오는 질문사항에서 ‘나’를 ‘우리’로 바꾸어 평가해 보자. 먼저 적극적인 유형의 질문이다. ①우리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처럼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②우리는 대체로 좋은 성품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③우리는 대부분의 사람처럼 일을 잘할 수 있다? ④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⑤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하여 대체로 만족한다?

다음으로 소극적인 유형의 질문이다. ①우리는 실패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②우리는 자랑할 것이 별로 없다? ③우리는 우리 자신을 좀 더 존경할 수 있으면 좋겠다? ④우리는 가끔 우리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⑤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국민도 자존감을 높여 심리적으로도 성공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행복의 웃음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또 다른 복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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