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수변 생태공간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지난해 4대강살리기 사업 마스터플랜에서 구체적 실천방안이 다소 부족해 우려를 낳았던 4대강 관련 생태하천 조성 및 지역 특성 반영 노력이 10월부터 본격 추진되는 ‘4대강 수변 생태공간 및 지역명소 만들기 사업’을 통해 가시화된다는 것이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이 사업을 통해 4대강의 자연경관과 생태하천, 습지, 갈대 군락지 등을 중심으로 수변생태공간을 확장함과 동시에 주변 여건을 고려한 경관거점을 조성해 지역명소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로써 4대강은 한층 친숙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사업을 추진할 때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요소가 있다. 그것은 기존의 하천 특성을 살리는 수변 생태공간 조성과 주변 지역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경관거점 조성이다. 4대강은 그동안 온전한 자연으로서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시대의 변천과 함께해왔다. 특히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인간의 필요에 따라 변형을 거듭해왔다. 이 같은 인간 중심의 강 이용은 오염물질 배출 등의 악재를 만나 강을 자연 그대로 존재할 수 없게 만들었다.
수변 생태공간 조성계획은 바로 이러한 고민을 해소한 답안이다. 본격적인 하천 이용을 생태계 구성요소로 받아들이면서 4대강이 강 본연의 의미로 다시 태어나는 데 필요한 생태적 조건을 회복시키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홍수·가뭄 예방과 수자원 관리라는 본연의 목적 외에도 사람과 환경이 조화롭게 공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사업은 산업화 시대 이전의 4대강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단순한 조경사업 차원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사업은 하천-둔치-제방으로 이어지는 경관을 넘어 주변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진정성을 바탕으로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계획할 때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없는 경쟁력 있는 지역발전 거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생태환경의 보전 및 재생’과 ‘지역주민의 생활과 지역발전에 밀접한 공간 만들기’. 상반돼 보이지만 절실한 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은 4대강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은 물론 국토의 품격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를 통해 4대강은 환경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가 반영된 진일보한 새로운 공간으로 태어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앞서 강조한 바와 같이 하천과 지역의 고유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지역과 하천의 특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 지역 전문가, 환경 및 역사·문화 관련 단체 등의 의견 수렴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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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