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과학 강국 코리아… 성공의 미래를 연다
월드컵 응원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여드는 광장은 어디든 대한민국의 응원석이다. 예전에 비해 여유도 있다. 승패도 물론 중요하지만 응원 자체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예전의 월드컵 진출 경험이 우리에게 즐거운 기억이자 자부심으로 쌓인 덕이다. 한국이 2002년 월드컵 진출 역사상 첫 승을 거두기까지 한국의 월드컵 56년 역사는 ‘4무 10패 0승’에 머물러 있었다. 오랜 세월 실력을 갈고 닦았고, 때를 기다린 끝에 소중한 열매를 맺은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보자. 1448년(세종 30년) 선조들은 로켓 추진 화살인 ‘신기전(神機箭)’을 발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다연장 로켓 병기로 기록된 신기전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의 군장비로 왜적을 물리치는 무기로 활용됐다. 하지만 신기전은 어찌된 영문인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사장되어 버렸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난 2010년 6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는 2번째 발사에서 바닷속으로 사라져버렸다. 1백37초. 나로호가 사라지기 전까지 상공에 머물러 있던 시간이다. 한국 우주개발 역사는 지금 1백37초에 머물러 있다.
1957년 10월 구 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이래 지금까지 오직 9개국만이 자국 우주기지에서 자국 추진 로켓을 이용해 자국 위성을 쏘아 올렸다. 9개 나라밖에 성공하지 못한 이 어려운 과업 뒤에는 수세기 이상 축적된 기초과학, 원천기술의 역사가 있다. 나로호 발사 실패가 더욱 뼈아프게 느껴지는 이유다. 만약 우리가 조선시대부터 중단 없이 화약과 로켓 개발에 기술력을 쌓아왔다면 어땠을까.
지금 세계는 첨단기술 중심의 글로벌 무한경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기술, 분야 간 융합의 트렌드가 대세다.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 연구개발 풍토도 바뀌어야 한다. 그간 돈 되는 기술을 쫓아가기 바빴다면 이제는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선도형 연구에 돌입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을 통해 미래사회에 파급성이 크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원천기술 분야를 개척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융합기술지도도 만들었다. 아울러 범부처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그 첫번째로 2019년까지 글로벌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신약의 기초물질 발굴부터 시장 출시까지 전 주기적 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이다.
월드컵과 신기전의 역사에서 볼 수 있듯 지금 우리는 미래를 위한 준비에 다시금 돌입해야 한다. 계속되는 난관과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나 도전하면서 결국엔 목표를 이루지 않았는가.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바로 우리 손으로 만든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릴 때, 비로소 멈춰 있던 1백37초의 시계바늘을 움직일 수 있게 될 것이다.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