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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090629호

녹색으로 살기… 녹색으로 놀기…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정책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분야별로 논의가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0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문화전략을 수립하고 6대 전략, 16대 추진과제를 선정 발표했다. 이 중 관광 부문에서는 ‘녹색관광 육성’전략을 설정하고 녹색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굴뚝 없는 청정산업’으로 알려진 관광산업도 기후변화 앞에서 예외는 아니다. 이동을 전제로 하는 관광산업은 특성상 항공기와 자동차 등을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므로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교통과 숙박시설, 관광활동 등을 포함한 관광 분야에서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약 5퍼센트를 차지한다. 자연자원과 환경 자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관광산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산업이기도 하다.

녹색관광은 날로 더해지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발전 패러다임 속에서 관광 분야의 구체적인 실천전략이다. 녹색관광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 저감을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형태’를 말한다. 지금까지 농산어촌 관광 개념에만 머물러 있던 그린투어리즘에서 벗어나 생태녹색자원의 보전, 지역사회의 역할, 지속가능한 관광을 한데 아우르는 개념으로 재정립한 것이다.

정책적 측면에서 녹색관광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 배출을 완화 또는 저감하는 관광활동 확대와 관광시설 개발, 관광산업 육성 등을 의미한다. 녹색관광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변화하는 여가환경에 대응하며, 한국 관광산업의 가치 혁신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관광산업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녹색기술과 환경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또한 이른바 ‘먹고 마시고 노는’ 기존의 관광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추구하는 새로운 여행패턴이다. 생태녹색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구를 살리는 여행이며, 이는 한국관광의 매력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녹색관광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제주 올레, 지리산 둘레길과 같은 걷기여행이다. 빠르게 움직이는 속도 지향의 사회를 탈피해 ‘느리게 살되 멋지게 사는 삶’을 지향하는 슬로시티(Slow City)도 빼놓을 수 없다.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순천만 습지와 우포늪, 서해안 갯벌을 찾는 생태관광도 훌륭한 녹색관광 상품이다.

녹색관광이 유행이나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정부의 의지를 넘어 실천을 전제로 해야 한다. 지역과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어야 하며,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정책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남들과 다른 것, 있었지만 주목하지 못했던 자원을 찾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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