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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과학기술의 발전은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성숙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1960년대만 해도 최빈국이던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 과학기술의 발전은 궤를 같이한다. 반도체, 휴대전화, 조선, 자동차 등 주력 분야에서 확보한 세계적인 경쟁력은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정부·민간의 유기적 역할 분담, 그리고 과학기술 발전을 향한 열정 덕분이었다.

과학기술은 우리 사회에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과학기술은  경제성장뿐 아니라 국민에게 합리적인 사고의 틀을 제공한 것이다. 다시 말해, 과학기술은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사회 발전의 질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과 과제를 안고 있다. 당면한 경제위기 해결에 기여하고 기후변화 등 범지구적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다. 아울러 과거 선진국 추격형 연구개발 구조에서 탈피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창조형 연구개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이런 의미에서 새로운 국가 장기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은 우리 사회의 성장 패러다임을 일대 전환할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녹색성장은 경제위기의 조기 극복과 극복 이후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는 점에서 과학기술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는 기초·원천기술 개발, 특히 녹색기술을 중심으로 한 원천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관련 분야의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녹색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규모를 2012년까지 2조원으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7조3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과 연구소(WCI)를 육성해 녹색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녹색기술 시장은 태동기로 다른 기술 분야에 비해 절대강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과학기술계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국민의 성원이 함께한다면 우리나라가 2020년 3천조원 규모의 녹색시장을 선점하는 녹색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경제위기로 세계 각국이 주춤하는 지금이 우리가 과학기술 투자에 박차를 가할 최적의 시기다.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야말로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희망의 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 주력산업 대부분이 1970, 80년대에 시작한 과학기술 개발의 열매라는 점을 가슴 깊이 되새겨 지금부터 녹색성장의 밝은 미래를 향해 과학기술의 씨앗을 꾸준히 뿌려야 한다. 만물이 생동하는 4월, 마흔두 돌 과학의 날(4월 21일)을 맞아 우리 과학자들의 성과뿐 아니라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사랑도 쑥쑥 자라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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