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맑은 대숲 사이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남 담양군 대덕면 무월마을. 마을 입구에 있는 한옥체험관을 지나면 마을 안으로 20여 동의 개별 또는 공동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한옥들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마을인 무월마을은 농림축산식품부가 9월 15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에서 3개 분야(경관·환경, 소득·체험, 문화·복지)로 나눠 시상하는 마을 분야 가운데 '아름다운 마을(경관·환경)' 1위를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행복마을 경진대회는 마을 공동체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마을 만들기 활동을 장려하고 그 성과를 평가·공유함으로써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우리 마을'이라는 표어 아래 마을 분야와 시·군 분야로 나뉘어 개최된 올해 행복마을 경진대회 본선에는 전국에서 신청한 2017개 마을 중 시·도 예선을 거쳐 선발된 27개 마을과 시·도 추천 16개 시·군이 참여했다.

▷돌담과 옹달샘, 전통적인 한옥마을 경관으로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 1위를 한 전남 담양군 대덕면 무월마을의 한옥체험관과 문화관.
전남 담양군 오지의 무월마을
주민들이 울력으로 만든 전통마을 경관
전통적인 한옥마을의 모양새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깔끔함을 함께 갖춘 무월마을을 가꾸는 일은 모두 주민이 참여한 '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울력이란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무보수로 길닦기 등 공동의 일을 해결하는 협동 노동을 말한다.
무월마을의 송희두 이장은 "무월마을에는 3가지 전통이 있는데, 음력 정월 보름이 아니라 14일에 열리는 정월대보름축제, 전통 상여 그리고 울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47가구 약 100명의 주민이 마을 공동체 활동을 통해 소담스러운 돌담길, 정갈한 한옥, 옛 모습 그대로의 물레방아 등을 복원해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을 조성했다.
"지금은 무월마을이 고속도로 요금소와 가깝지만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구불구불 산길을 지나야 마을에 들어올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1970년대 새마을운동 시절부터 마을길을 만들거나 집을 지을 때에도 현실적으로 외부 인력이 들어오기 어려워 마을 주민들끼리 해결하는 울력 전통이 이어지게 된 것이지요."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에서 ‘잘사는 마을’상을 받은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알프스마을에 만들어진 조롱박 터널.
게다가 산골 오지에 자리하다 보니 전통적인 마을 모습을 늦도록 보존했던 것이 전통과 웰빙이 각광받는 요즘 트렌드와 맞물려 전통마을의 향취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각광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송 이장은 마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체험강사 같은 일자리가 생기면서 마을 주민들의 자녀나 조카 등 젊은 세대들이 마을로 들어와 이주인구도 늘면서 진짜 행복마을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무월마을은 단감, 매실, 도라지, 고구마 등을 유기농으로 재배해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더불어 자연생태환경을 보전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무월마을 안내판.
주민이 참여하는 사계절 마을 축제
주민이 기획하는 마을 복지
한편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 마을 분야에서 '잘사는 마을(소득·체험)'은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알프스마을이, '즐거운 마을(문화·복지)'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남2리 마을이 선정됐다.
천장리 알프스마을은 산간마을이라는 불리한 자연환경에 역발상을 통한 아이디어를 결합함으로써 4계절 축제(봄-뷰티축제, 여름-세계조롱박축제, 가을-칠갑산 콩축제, 겨울-얼음축제)를 통해 마을의 모든 주민들이 축제 운영진으로 참여해 고용을 창출하고 연간 2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유명한 것이 올해 4회째 열린 칠갑산 세계조롱박축제. 지난 8월 한 달간 열린 조롱박축제에는 약 3㎞에 달하는 조롱박 터널이 만들어졌다.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에서 ‘즐거운 마을’상을 받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남2리의 주민동호회 활동.
알프스마을 황준환 위원장은 "올해 칠갑산 콩축제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며 "콩에 관련된 건 다 나온다"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즐거운 마을'로 선정된 금남2리 마을은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금남리 마을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인문학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풍물패, 사진동아리 등 각종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주민 모두가 즐거운 마을을 만들고 있다. 특별한 화합의 장은 마을 목욕탕. 로마는 목욕탕 때문에 망했다지만, 금남2리 주민들의 몸과 마음의 묵은 때를 지워내는 마을 목욕탕은 주민들이 화합하며 어울리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 밖에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 시·군 분야에서는 전북 정읍시가 마을 만들기 분야에서 전남 무안군이 마을 가꾸기 분야에서 각각 1위를 수상했다.
무월마을 한옥체험 문의 : 061-381-1607
글 · 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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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