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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65년 전 여러분께서는 지구 반대편의 낯선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머나먼 참전의 길에 나서주셨습니다. 주어진 임무를 반드시 달성하는 용맹한 군으로 명성을 떨쳤고, 한국 국민들은 금성전투, 불모고지전투에서 콜롬비아 부대가 보여준 혁혁한 전공을 소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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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주요 일간지들이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등 박근혜 대통령 방문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노병들의 얼굴에 감개무량한 표정이 번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4월 18일(현지시간) 중남미 첫 순방국인 콜롬비아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6·25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18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전투부대를 파병한 참전국이다. 1951년부터 육군 보병 1개 대대와 해군 함정대 등 연인원 5100명이 참전해 213명이 전사하고 448명이 부상했다.

 

콜롬비아 참전용사와

40년 만의 재회

이날 간담회에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참전용사들이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은 프란시스코 엠 카이세도(85) 예비역 육군 대령은 1975년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방한했을 때 청와대로 고 박정희 대통령을 예방해 영애 시절 박 대통령과 만난 인연을 가진 참전용사. 그는 40년 넘게 간직하고 있던 당시 신문 스크랩 액자를 공개하고, 그 액자와 함께 신문에 난 사진이 실린 자서전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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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4월 18일 오후 콜롬비아 보고타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용사 및 가족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전용사인 프란시스코 엠 카이세도 예비역 대령으로부터 받은 사진을 보고 있다.

 

카이세도 대령은 "대통령님께서 콜롬비아를 방문하신 것은 역사적인 이정표이자 저희로서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당시 우리의 참전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박 대통령은 헤수스 마리아 노보아 마르티네스 씨와도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 마르티네스 씨는 지난해 박 대통령에게 "손자가 한국으로부터 받는 장학금 등에 감사하며, 살아생전 한국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간절한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거주지인 푸에르토카레뇨에서 보고타까지 무려 962㎞를 달려왔다.

마르티네스 씨의 정성과 열정에 감동한 박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참전용사 재(再) 방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인데, 마르티네스 씨를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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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세도 대령이 1975년 7월 청와대를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만나는 모습이 보도된 신문.

 

· 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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