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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지역인재 양성에 2000억 투입 5극3특 공유대학 본격 추진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6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 범정부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 교육부, 지역인재 양성 체계 개편
▶ 대학 간 자원 공유 등 통해 지역 전략산업 인력 양성
▶ 대학-취업-정주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


청년의 수도권 집중과 지역 정착 단절은 지역소멸로 이어진다. 지역대학은 학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지역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구하지 못한다. 정부가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시·도 경계를 넘어 산업·경제권 단위로 인재를 키우는 새로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교육부는 6월 23일 ‘5극3특 공유대학’과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지역 중심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교육·산업 연계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지방정부·대학·기업이 함께 참여해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서 일하고,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총 2000억 원을 투입해 제도 기반을 마련한다. 이 재정을 바탕으로 생활권과 산업·경제권 단위에서 양질의 교육·연구, 취업·창업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025년부터 지방정부가 지역 발전전략과 연계해 대학을 직접 육성하도록 지원해왔다. 올해 4월에는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 추진방안’을 마련해 지방정부별 인재양성 체계를 산업·경제권역 단위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그 후속 조치다.

5극3특 공유대학 본격 추진
먼저 ‘5극3특 공유대학’ 사업에는 총 1200억 원이 투입된다. 5극3특 권역별로 지역대학의 교육과 연구 자원을 공유하는 9개 공유대학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일반대, 사립대, 전문대 등이 연합해 교육과정과 시설, 장비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다. 거점국립대에 집중 투자되는 우수한 교육과정과 연구 인프라를 지역 전체 대학으로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학생들은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만 머무르지 않고 권역 내 다른 대학의 강의와 교육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대학 간 협력을 통해 지역학생의 교육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
공유대학은 지역 전략산업 분야의 교육과정을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다. 반도체, 첨단모빌리티,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지역산업에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실무형 교육을 강화한다. 기업은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대학은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 분야 협력도 강화된다. 거점국립대와 다른 대학의 교원, 석·박사생이 함께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연구시설과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도 마련한다. 지역대학의 연구 역량을 높이고 우수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초광역 인재 생태계 구축
또 다른 축인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 사업에는 2026년에만 총 800억 원이 투입된다. 여러 지방정부가 협력해 대학-기업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 전략산업 분야의 인재양성 모델을 제안하면 교육부가 6개 안팎의 우수 모델을 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모델에는 4년간 매년 100억~150억 원의 사업비가 차등 지원된다.
이 사업의 특징은 지역과 산업 현장의 필요를 중심으로 인재양성 모델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단계부터 대학 교육, 취업, 정주까지 이어지는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 또 초광역 단위 현장실습이나 직무실습(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 역량을 쌓을 수 있다. 지역대학과 기업이 함께 학생을 키우고 학생은 지역기업에서 일하며 정착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관련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도 맞닿아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으로 확산하고 지역산업과 국립대·사립대가 함께 성장하는 체계를 재구조화하는 방향이다.
교육부는 지역인재가 국가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5극3특 발전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도의 경계를 넘어 산업·경제권에 기반한 초광역 단위 정주 인재 양성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지역의 인재가 국가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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