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요즘 성평등을 넘어 ‘여성 상위 시대’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다. 이는 과거에 비해 나아진 여성 삶의 변화를 정서적으로 ‘평등’으로 인식한 오해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를 가로막는 차별이 존재한다. 성평등 사회 만들기, 무엇부터 실천해야 할까?

여성가족부는 최근 성평등 가이드북 <유쾌한 변화, 성평등>을 제작·배포했다. 가이드북은 성평등의 기본 개념 정의, 성평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일상의 실천 지침 등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직자와 일반 국민이 인식하고 점검해야 할 내용을 담았다.
가이드북은 성평등이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인정하고 차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삶이 과거에 비해 나아졌지만 고용 전반과 가정생활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를 가로막는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 성별 임금격차는 36.3%에 이르며, 비정규직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15% 높은 게 현실이다.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도 남성의 5~8배 정도로 많다. 맞벌이 부부 중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평균 41분, 아내는 3시간 13분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성평등 사회는 더 나은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한다. 직장에서 성차별이 해소되고 성평등적 일·생활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면 여성의 사회·경제적 참여도가 높아진다. 이는 가계소득을 증대하고 자녀 양육, 가사 등 관련 소비 지출을 촉진하는 등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통계청은 2016년 맞벌이 가정의 월평균 소득이 555만 8000원으로, 외벌이 가정 371만 6000원보다 약 1.5배 높았다고 밝혔다.
또 생산성 향상과 기업의 이윤 증가도 가져온다. 유럽양성평등연구소(EIGE)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평등 개선으로 나타나는 효과를 2050년 유럽 기준 1050만 개의 일자리 창출, 고용률 80% 달성, 1인당 GDP 6.1~9.6% 증가로 내다봤다. 그런 환경이 되면 국가 차원에서 저출산·고령화, 삶의 질과 같은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여성 고용률이 높은 선진국은 출산율과 GDP 역시 높게 나타났다. 아이슬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등 성격차지수가 높은 국가는 삶의 만족도도 높았다.
공직자용 성평등 가이드북은 정책 수립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외 사례를 함께 수록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설치된 주민 자전거는 여성의 이용률이 늘지 않았다. 자전거 이용 용도를 분석해보니 여성은 건강, 취미생활보다 장보기 등 생활 수단용으로의 사용빈도가 높았다. 하지만 자전거 거치대는 등하교, 출퇴근, 레저 용도로 자전거를 사용하는 사람 위주로 설치돼 있었다. 또 보급형 자전거는 약 13~17kg으로 여성에게 무거운 편이다. 이에 서대문구는 일상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자전거 사용 시설을 구축하고 여성이 사용하기 쉽게 밀어서 거치하는 방식으로 변형했다. 그 결과 여성뿐 아니라 자전거를 무겁게 느끼거나 거치대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동, 노인, 경증 장애인이 원활하게 이용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여성가족부는 일반 국민용, 공직자용 외에 앞으로 청소년용 등 계층별 맞춤형 가이드북을 지속적으로 개발·제작할 예정이다. 가이드북은 여성가족부(www.mogef.go.kr),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www.kigepe.or.kr) 누리집에서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일상생활 속 성평등 실천 약속해요!
직장
성평등한 직장 문화, 나부터 우리부터
•공정하게 직원을 채용하고 평가한다.
•성별에 따라 임금을 차별하지 않는다.
일·생활의 균형을 실천하는 사회로
•정시 퇴근 YES! 퇴근 후 업무 연락 NO!
•엄마, 아빠의 육아휴직이 당연한 직장문화
가정
집안일, 함께 하고 함께 쉬고
•가사일은 부부가 함께 한다.
•명절은 온 가족이 같이 준비하고 함께 즐긴다.
엄마 육아에서 부모 육아로
•육아는 엄마, 아빠가 공동으로 함께 한다.
•학부모 모임에 아빠도 적극 참석한다.
사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로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온라인 에티켓을 지킨다.
•여성이 안전한 사회, 모두 함께 만든다.
선수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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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