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맛깔스런 알타리무 김치며 파김치, 고소해 보이는 멸치볶음과 콩자반, 꽈리고추볶음, 무말랭이무침…. 성남시 수정구에 자리한 중앙시장 안에 있는 ‘강원반찬’. 가게 앞이며 안에 죽 펼쳐진 갖가지 반찬들은 침이 절로 넘어가게 만든다.
“어머니가 이곳에서 반찬가게를 하신 지 40년이 넘었고, 제가 같이 한 지는 14년째예요. 원래 김치 전문이지만 밑반찬·마른반찬 다 맛있어요!”
친정어머니 권영삼(78) 씨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배화자(52) 씨가 활짝 웃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마일로(smilero)’에 소개되어 있는 가게 자랑을 했다.
‘스마일로’는 성남시가 출자한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이 2012년 5월부터 시작한 지역상권 온라인 홍보서비스. 성남시장을 중심으로 수정구 일대 소상공인들까지 참여해 상점들의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홍보하고 있다.
‘스마일로’ 안에는 개별 마케팅과 고객관리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스마일로M’이 있어 개별 상인들이 직접 사진과 글을 올리고 댓글 등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 단골상점별로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그동안 전화로 주문을 받았어요. 스‘ 마일로’에 점포를 연 다음에는 온라인 주문도 받게 됐고 가까운 분당에서 오는 고객이 늘어난 것은 물론 멀리 일산이며 양평에서까지 오는 손님이 생겼어요.”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에 따르면 중앙시장 상인들은 물론 인근 수정로 소상공인들까지 모두 2,153개의 점포가 ‘스마일로’에 입점해 있다.
손쉬운 점포 검색 기능을 가진 ‘스마일로’ 운영 성과는 매출에서 나타났다.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 조사 결과 2012년 1월부터 2013년 9월 사이에 성남시 전체에서 ▶음식점 매출은 0.4퍼센트 증가 ▶생활서비스는 2.6퍼센트 감소 ▶소매유통업은 증감이 없는 반면 수정로 상권의 경우 ▶음식점 매출은 2.9퍼센트 ▶생활서비스는 1.8퍼센트 ▶소매유통업은 4.9퍼센트가 늘어났다.
중소기업청은 2011년부터 성남시를 비롯해 서울 마포구, 부산 동구, 경남 창원시, 강원도 동해시, 충북 청주시, 전북 군산시에서 상권활성화구역 시범사업을 펼쳐왔으며 ‘스마일로’는 상권활성화구역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30억원 예산으로 ‘스마트전단지 앱’ 구축
중소기업청은 7개 시범구역에 대한 지원을 2013년 말 마쳤다. 대신 2014년에는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소상공인에 대한 정보통신기술(ICT) 지원사업을 펼친다.
성남시의 ‘스마일로’와 같이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전자발송 문자 기능 등을 가진 ‘스마트전단지 앱’ 구축, 상권 내 고객센터 설치, 결제와 온라인 업무 기능을 가진 모바일 포스 터미널 기기 보급 등을 내용으로 한다.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전통시장의 활력회복을 위해 2014년에는 소상공인 경영안정 정책자금이 7,500억원에서 9,150억원으로 확대된다. 골목슈퍼마켓 2,500개도 현대식점포인 나들가게로 탈바꿈한다. 업종전환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연 2만 명)을 대상으로 유망업종 맞춤형 전환교육도 실시된다.
나날이 고령화되고 있는 농가의 경영과 소득안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농어업인 재해보험 품목 수는 71개에서 77개로 늘어난다. 농업인이 농작업 중 사망 시 지급되는 농업인안전보험 보장수준을 유형별로 5천만~9천만원에서 5천만~1억원으로 확대한다.
연금보험 혜택도 강화된다. 지난해까지는 기준소득금액이 79만원으로 월 최대 3만5,550원을 지원했으나, 2014년 1월부터 기준소득금액을 85만원으로 상향하여 월 최대 3만8,250원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농어업인의 보험료 부담액은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노령연금 수령액은 더 많아지게 됐다.
고령 농업인의 실질적인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농지연금 제도가 개선된다. 지금까지 농지연금 담보농지 평가를 위해 공시지가를 사용했으나, 2014년부터는 공시지가와 감정평가 중 하나를 농업인이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도해지 방지 등을 위해 운용해온 가입비(농지가격의 2퍼센트)를 폐지한다.
“제 어머니가 저의 역할모델이에요. 일흔이 넘은 나이에 시장대학을 졸업하고, 지금도 공부하고 일하는 어머니처럼 저도 그렇게 가게를 지키고 싶어요.”
상인 배 씨의 소망을 들으며 돌아나오는 중앙시장 안 통로에서는 따뜻한 순대며 방금 지져낸 빈대떡에서 피어오르는 뽀얀 김이 대한민국 수많은 소상공인의 새해 소망처럼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다.
글·박경아 기자 2014.01.06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