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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달빛이 흑백세상으로 펼쳐진다. 밤의 빛을 받은 물은 폭포로 이어져 커다란 캔버스 가득 물안개를 피웠다. 그 주변으로 달빛은 수려하고 섬세하게 퍼지며 더 깊은 빛을 만들어낸다.

목탄화가로 잘 알려진 이재삼 작가의 개인전 <달빛-물에 비치다>가 열렸다. 그동안 대나무, 소나무, 매화 등 한국적 정서를 가장 잘 담고 있는 소재들을 목탄으로 표현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물에 비친 달빛을 재현했다. 가장 한국적인 대상을 추구해온 작가에게 달빛은 민족의 철학이자 역사이자 정신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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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하나를 차지하는 듯한 1천호 넘는 캔버스 규모부터가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실제 달빛을 머금은 소나무나 대나무, 혹은 물보라가 이는 폭포 등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 같은 웅장함이 느껴진다. 흑백뿐인 목탄의 거친 듯 부드러운 달빛 풍경이 숭고하면서 묵직한 감동을 자아낸다.

글·박지현 기자 2014.06.23

 

문의 ☎ 02-725-1020
일시 7월 2일까지
장소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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