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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민박 창업자 선정된 윤성헌 교대 게스트하우스 대표

“요즘 5·60대는 한창 일할 나이 소자본 창업이 답이죠”

중장년층에게 창업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교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윤성헌 대표는 창업을 통해 인생에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다. 창업을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50대에 새로운 활로를 찾은 윤성헌 대표를 만났다.


교대 게스트하우스_윤성헌 대표

ⓒC영상미디어

서울 서초구에서 외국인 손님을 대상으로 ‘교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윤성헌(62) 대표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이었다. 몇 십 년을 꼬박 다닌 회사를 휩쓴 구조조정 바람에 떠밀려 퇴직했다. 다시 직장을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50대 중반에 접어든 윤성헌 대표를 받아주는 직장은 한 군데도 없었다.

“요즘 50대는 일할 수 있는 창창한 나이에요. 한참 일할 나이에 실직을 하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했죠. 그렇다고 사업을 하자니 위험부담이 너무 컸어요. 만약 사업을 하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요. 그래서 그때 고민이 많았죠.”

소규모 자본으로 게스트하우스 창업

그러다 정부에서 관광도시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도시 민박업’을 정책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도시 민박은 게스트하우스를 말한다. 윤 대표가 창업을 결심했던 2013년은 국내에서는 게스트하우스가 생소한 개념이었다. ‘외국인 관광도시 민박업’은 면적 230㎡ 미만인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또는 다세대주택에 실제 거주하는 사람 중 외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사람을 대상으로 창업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도시 민박업에 필요한 교육과 홍보, 물품을 지원해준다. 윤 대표는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도시 민박 창업자로 선정되었다.

“젊었을 때 일본어 공부를 했어요. 게다가 아이들이 출가해서 집에 빈방이 두 개 있었어요. 도시 민박업을 하기 안성맞춤인 조건이었죠. 살던 집에다가 사업장을 차린 셈이니 창업을 한답시고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방마다 도배를 새로 하고 침대커버, 이불, 베개를 새로 장만하는 데 10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도시 민박 신규 창업자로 선정된 윤 대표는 외국인 관광도시 민박업 코디네이터 수업을 들어야 했다. 주로 외국인을 응대하는 요령이나 관광 진흥법,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방법과 실습 사례 등 실제 사업을 할 때 필요한 내용 전반을 교육받았다. 외국인 관광도시 민박업 코디네이터 과정을 수료하고 난 후 2013년 8월, 교대 게스트하우스가 문을 연 이래로 지금까지 외국인 40여 명이 묵었다. 3개월 이상 묵고 가는 손님이 대부분 이었다. 살림에 크게 보탬이 될 정도는 아니지만 가족들이 해마다 한두 번 여행을 갈 정도의 수입은 꾸준히 유지된다.

“처음 게스트하우스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이 나이에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계속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조용하기만 하던 집에 외국인들이 드나드니 쓸쓸하지 않고 집안에 활기가 돌아서 좋았어요. 게스트하우스를 하면서 인생에 큰 즐거움이 생겼어요.”

교대 게스트하우스 내부 전경

▶ 윤성헌 대표가 운영하는 교대 게스트하우스. ⓒC영상미디어

부부의 세심한 배려로 외국인 마음 얻어

사실 외국인을 손님으로 받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다른 문화권에 사는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다름을 받아들이게 됐다. 다름을 인정하고 나니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에도 진심이 묻어났다. 교대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외국인들의 반응이 좋았던 이유다.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불편함 없이 지내게 하려고 애를 많이 썼어요. 안사람이 청소나 요리에 신경을 많이 써준 점도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였죠.”

윤 대표는 요즘 한국 문화재에 대한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찾는 손님마다 한국의 문화와 문화재에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는 사람이 많아서다. 최근 한국사능력시험을 준비해 합격증을 거머쥐기도 했다.

“저는 스스로를 민간외교관이라고 생각해요. 게스트하우스에 묵는 사람들에게는 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한국 문화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죠. 앞으로 일본어나 영어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한국의 국보, 천연기념물, 명승지 등을 외국어로 소개하는 책자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50대에 새로운 직업에 뛰어든 윤성헌 대표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창업을 어떻게 생각할까.

“창업을 말리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큰돈을 들여야만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찾아보면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많아요. 요즘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생겨서 큰 수익을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삶의 활력소가 생긴 것 자체만으로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중장년층을 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

정부는 중장년층이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처음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뿐 아니라 재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중장년층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시니어 기술 창업 지원 만 40세 이상 예비창업자와 창업자가 창업을 성공적으로 하는 데 도움 되는 창업 교육과 창업 준비 공간, 경영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전국 시니어 기술창업센터 23개소에서 수시로 기술 창업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아이디어는 있는데 어떻게 창업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1인 창조기업에게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사업 공간 제공 및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전문가의 밀착 상담 및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K-스타트업 예비창업자와 창업자를 위해 창업 지원 시책, 창업 사업, 창업 교육, 창업 기반시설 및 공간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대한민국 창업 리그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와 창업한 지 3년  이내인 사람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창업 리그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및 맞춤형 멘토링, 특허출원비 등을 지원한다.
선도벤처 연계 기술 창업 지원 예비창업자와 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선도벤처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고 상호 협력 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TIPS) 엔젤투자사와 기술 대기업이 유망한 기술 창업팀을 엄선해 투자-보육-R&D-해외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사전 부실 예방 및 진로 제시 지원 경영 위기 단계에 처한 기업에게 분야별 전문가가 방문해 위기 원인을 진단하고 구조 개선, 사업 전환, 사업 정리 또는 회생 가능 여부 등 향후 진로를 제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내일배움카드제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신규 실업자와 전직 실업자 등에게 창업 및 취업에 필요한 기능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인당 최대 200만 원 범위 내에서 취업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 컨설팅 지원사업 중소기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 진입 및 성장기·정체기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근본 체질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문의 기업마당 누리집(www.bizinfo.go.kr)
중소기업통합콜센터 1357 / K-스타트업 누리집(www.k-startup.go.kr)
중소기업청 지식서비스창업과 042-481-4580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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