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새로운 역사를 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났다. 종목과 경력은 다르지만, 저마다 목표를 향해 매일 자신과 싸우며 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일맥상통한 공통점이 있었다.
“분위기 좋은 대표팀 훈련, 좋은 성적 기대해주세요”

ⓒ대한스키협회
생애 첫 올림픽출전을 앞둔 정해림 선수는 경기에 대한 부담보다는 기대와 설렘이 크다고 했다. 전문가 그룹으로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대표팀 훈련 분위기가 기량을 늘리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야무진 꿈을 밝혔다.
“주변에서 알파인 스노보드 대표팀처럼 분위기 좋은 팀이 없다고 말씀하세요. 가족보다 더 자주 보기 때문인지 가족처럼 서로 격려해주면서 즐겁게 운동하고 있어요.”
정해림 선수는 대표팀 훈련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현재 알파인 스노보드 대표팀은 감독을 포함해서 외국 기술 코치, 트레이너, 마사지사, 튜닝(장비)사 등 다섯 명의 코치진이 포진해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감독 한 명이 하던 일을 전문가 그룹이 맡아서 운영하니 선수 입장에서는 보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어 기량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코치진이 이끌어주는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라 든든하다고 한다.
“유럽 전지훈련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재활 중에 있어요. 큰 부상은 아니라 다음 훈련 때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훈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대표팀 휴가 기간이라 오전에는 학교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운동 및 재활을 병행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부상 때문에 슬럼프를 겪는 것은 아니냐고 물으니, 건강한 대답이 돌아왔다. 선수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슬럼프를 정해림 선수는 정면으로 돌파해서 이겨내고 있었다.
선수생활 첫 올림픽 기대감 커
“작년에 성적이 안 나와서 슬럼프를 겪었는데, 올해는 스포츠심리 선생님께 멘탈 트레이닝(mental training)을 받고 스포츠 심리 책을 읽으면서 극복했습니다.” 한국 선수 최초로 국제 스노보드 대회를 제패한 적 있는 정해림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포부와 각오가 대단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단 제 선수 생활에서 첫 올림픽이라 설레고,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축제인 만큼 기대와 관심이 커요.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고요. 메달을 떠나 올림픽을 위해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과 주변 분들을 위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준비해왔던 모든 것이 후회와 아쉬움으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올림픽이 됐으면 합니다. 남은 기간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개인적으로도 제 선수 생활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아버지와 자랑스러운 결과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어린 시절 정해림 선수는 아버지의 권유로 스노보드에 입문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젊었을 때 스노보드를 매우 좋아해서 그 분야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셨어요. 아무래도 전문적인 대화가 통하니까 장비 이야기부터 경기 이야기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게 돼요. 평소에 운동이 아닌 대화도 많이 나누는 편이지만요. 최근에는 부담을 주는 것이 염려되시는지 대회 이야기보다는 ‘힘내라, 할 수 있다, 우리 큰딸을 믿는다, 잘하고 있다’는 말씀을 자주 해주세요. 그런 말씀을 들으면 큰 힘이 되고 든든한 마음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정해림 선수는 알파인 스노보드 종목의 매력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동계올림픽 종목이 비인기 종목이 대부분이지만, 사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정말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정 선수가 꼽는 알파인 스노보드의 매력은 ‘스피드’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을 재미있게 즐기는 팁도 알려줬다.
“스노보드는 16강부터 토너먼트 형식으로 운영되는데 매력은 스피드에 있어요. 0.001초로도 승부를 가릴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선수 입장에서 국민 여러분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실수록 힘이 나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으니, 뜨거운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나오는 경기를 눈여겨봐주시면 더 바랄 게 없고요. 저와 나이가 같은 체코 여자 선수 중에 에스터 레덱카라는 선수가 있어요. 저의 롤모델이기도 한데, 스키와 스노보드 국가대표예요. 그 선수를 주목해서 보는 것도 경기를 재미있게 즐기는 팁이에요.”
임언영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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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