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015년은 다이내믹한 한 해였어요. 반 년 동안은 취업하려고 발을 동동 굴렀고 7월부터는 입사해 기쁜 시간을 보냈거든요. 치악산국립공원에 근무하면서 관사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직장인으로 사는 게 만만치 않지만 국립공원의 너른 품에 안겨 잘 살고 있습니다."
구룡사, 상원사, 영원사 등 유명 사찰을 품고 있는 치악산국립공원.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민주(28) 주임은 7월 1일자로 국립공원관리공단 일반직(6급) 자원조사직으로 취업했다.
1주일 동안 OJT(On the Job Training : 직장 내 교육 및 훈련)를 받으며 공단에 속한 전국 각지의 국립공원 사무소, 연구원 등을 방문한 뒤 3개월의 수습 생활을 거쳐 정사원이 됐다.
이 주임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평가 과정 덕분에 취업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원자의 업무 관련 지식을 파악하고자 입사지원서에 학교에서 수강한 교과목, 경력 기술서, 경험 기술서를 적게 했다.

"2012년 석사 학위를 받고, 토익 점수는 물론 일본어능력시험(JLPT) 2급 자격증도 있었어요. 그런데 2년이 지나니 이 모든 것들의 시효가 끝나더라고요. 결국 어학 점수 없이 조경기사 자격증, 생태복원기사 자격증만 갖고 응시했는데 경력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강원대 조경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친 이 주임은 대학 2학년 때부터 대학 연구실 생활을 시작한 노력파다.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생태관광, 자원관리 등을 연구하며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논문발표상 최우수상, 한국조경학회 우수졸업상, 조경학과 총동문회 졸업작품전 최우수상을 받은 실력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석사과정 졸업 후 1년여간 몇몇 곳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백수 생활을 할 바에야 경력이나 쌓자'고 판단해 건설회사 조경파트에서 일했다. 일하는 계약기간이 정해진 탓에 건설회사 3곳을 옮겨 다니자 '안정적인 곳에서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그리고 그때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직원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
"6월 한 달 동안 서류 전형, 필기 전형, 면접 전형 등 모든 채용 과정이 진행됐기 때문에 기본 실력으로 응시해야 했어요. 필기 문제는 '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하기 위해 생태조사를 어떻게 실시하고, 추후에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논술하라', 면접 문제는 '온난화에 따라 많은 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하고, 병해충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발표하라'는 것이었는데 전문 지식이 없었다면 답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그간의 노하우를 답으로 풀어낸 이 주임은 마침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비록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주말에 근무를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보람이 더 많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자연 환경과 생태 자원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제가 보탬이 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올해 입사해 이것저것 배우느라 바쁘게 보냈어요. 2016년에는 역량을 더 키워서 생태 보전 업무를 잘해내고 싶습니다. 노력하면 잘될 거예요. 하하."
글 · 이혜민 (위클리 공감 기자)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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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