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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다루는 능력이 곧 미래 경쟁력"

청년희망재단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빅데이터 전문가와 관련 분야 기업 종사자를 통한 실습형 기술교육 등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1기 과정이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2기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란 어떤 직업인지, 해당 직군에 종사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전문가에게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 ‘빅데이터’
전문가 되려면 기술·통찰력·인문학적 해석력 필요

빅데이터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마스터키로 불린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들은 빅데이터와 맞물렸을 때 파급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또 금융과 쇼핑, 의료 등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미래 신산업의 보고(寶庫)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2013년 1643억 원이던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2014년 2013억 원, 2015년 2623억 원으로 지난해에만 30.3% 증가했다. 기업은 물론 정부도 빅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1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브라이틱스(Brightics)’를 자체 개발했고, 신한카드는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트렌드 연구소’를 출범시키며 빅데이터를 다루는 국내외 핀테크 기업과 정면승부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올 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각지대의 복지 대상자 1만8318명을 찾아냈고, 기상청은 기상·기후 빅데이터를 산업, 관광, 보건, 방재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년희망재단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 프로그램 강의를 맡고 있는 이원석 연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정보사회에서는 모든 게 정보 시스템을 기반으로 돌아갑니다. 일상의 모든 것이 컴퓨터 안에 데이터화돼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현재 상황을 파악하거나 미흡한 부분, 최적화할 포인트 등을 산출하죠. 그게 우리가 말하는 빅데이터이고, 그 빅데이터를 다루는 사람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입니다."

 

이원석 교수

▶ 청년희망재단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이원석 연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지호영


언뜻 들으면 컴퓨터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범접하기 어려운 직업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요구되는 주요 역량 중 하나는 인문학적 해석 능력이다. 청년희망재단 강의가 인문·사회계열 등 비(非)정보통신기술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데이터를 실생활에 연계하고 적용하는 빅데이터 영역에서 인문학적 해석은 굉장히 중요한 역량 중 하나입니다. 빅데이터의 가치는 호라이즌 스캔(Horizon Scan), 즉 여러 분야의 데이터를 수평적으로 엮어서 분석해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에 인문학적인 이해가 수반되기 때문이죠.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프로그래밍만 하는 사람은 데이터 이해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는 기술, 인문학적 이해력, 통찰력 이 세 가지가 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빅데이터 시장 30% 이상 고성장세 기록
앞으로는 중소기업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필요

하지만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 국내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 교수는 말한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분명 각광받는 직업이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아직 체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없어요.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있긴 하지만, 몇 개월 강의를 통해 빅데이터를 다룰 만큼의 깊이가 나오기는 솔직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체계가 마련돼야 하죠. 현재는 대기업에서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찾지만 앞으로는 중소기업에서도 필요하기 때문에 저변에서 뛸 수 있는 사람들을 교육시킬 체계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합니다."

선진국의 빅데이터 시장 진출이 장거리달리기 구간의 3분의1 지점을 지나고 있다면, 우리는 이제 막 뛸 선발주자를 뽑아야 한다는 얘기다. 거기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싼 국내외 상황 차이에서 오는 한계점도 있다. 빅데이터산업이 활성화되려면 개인정보보호법 규제가 완화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개인정보 보호가 강한 만큼 회사 내에서도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직원들이 데이터를 맘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그 점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분석할 데이터가 훨씬 많고 그만큼 더 정확한 정보를 산출할 수 있죠. 개인정보 보호와 빅데이터 활성화는 조화롭게 풀어나가야 할 문제지만,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빅데이터가 있는 만큼 차츰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완화될 거라 생각합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9년까지 연평균 23.1%씩 성장해 486억 달러(약 53조9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빅데이터 활용 규모(29%)에 비하면 국내 기업(5%)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빅데이터 시장이 30% 이상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의 빅데이터 투자비율과 빅데이터 관련 인재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 말을 더했다.

 

교육 프로그램

▶ 청년희망재단에서는 인문·사회·예체능계열 전공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희망재단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직업입니다. 명확한 업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이 앞으로는 조직에서도 발전할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꼭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아니더라도 데이터 이해력과 분석력을 키우려면 어렸을 적부터 빅데이터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 프로그램’은

인문·사회·예체능·자연계열 등 비정보통신기술 분야 전공자들에게 빅데이터 분석 및 기획에 대한 실습형 기술교육을 실시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기획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교육 운영으로 업계 수요 맞춤형 인력을 공급하고자 한다.

교육 대상 만 34세 이하 인문·사회·예체능계열 전공 졸업자
교육 내용 비전공자를 위한 빅데이터 특화 고급인력 양성훈련, 빅데이터 관련 분야 실무 전문가의
강의 및 실무형 프로젝트 수행형 교육, 빅데이터 관련 기업 취업 지원 및 채용 연계 실시 예정
교육 인원 30명
교육 기간 약 6개월
수강료 무료
모집 기간 내년 상반기 예정
문의 02-6731-2607(청년희망재단)

 

글· 김가영(위클리 공감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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