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국가기록원은 정부 각 기관의 주요 기록물 관리를 책임지는 기관이다. 또한 공공기관 기록물의 빠진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민간 기록물과 해외 소재 한국 관련 기록물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도 한다. 파손이 심한 주요 문서를 복원하고 산재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뿐 아니라, 국민이 다양한 기록물을 쉽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시·편찬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전 본원 산하에 대전기록관, 서울기록관, 부산기록관과 대통령기록관, 서울기록정보센터를 두고 있다.

올해 9월 '세계기록문화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세계기록관리협의회(ICA) 총회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ICA는 유네스코 산하 기구로 전 세계 199개국 정부기관과 전문가 단체, 학자들이 가입한 세계 최대 규모의 기록 관리 기구입니다. 4년마다 열리는 총회가 올해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록, 조화와 우애(Archives, Harmony and Friendship)'를 주제로 열립니다. 이번 서울총회는 특히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20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우리의 기록문화 전통과 기록 관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총회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면.
"전 세계 기록 관리 전문가들이 모여 기록의 효과적인 관리 및 보존, 세계기록유산의 보호와 활용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특히 246편의 학술 논문이 발표되는데 각국의 클라우드, 모바일 기반 등 다양한 전자기록 관리 플랫폼, 전자기록의 증거력을 보장해 관리하는 절차인 e-discovery, 빅데이터 관리, 전자 환경에서의 정보 보안, 전자기록 관리 국제표준 등이 주요 내용으로, 미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전자정부와 정부3.0 등을 논의하는 특별 세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세계기록 관리 관련 산업에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산업전과 세계기록유산을 중심으로 한 기록전도 마련했습니다."
산업전은 어떤 것인가요.
"기록 보존의 최신 기술과 디지털 기록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기록 관리와 관련된 국내외 100여 기업이 참여합니다. 우리 기업들도 많이 참여해 우리의 선진 기록 관리 기술을 국제사회에 알림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해 '기록 한류'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록전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나요.
"우리의 우수한 기록문화 전통과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역동적 발전사, 향후 미래상을 보여주려 합니다. 먼저 우리의 우수한 기록문화의 전통을 보여주는 13개 세계기록유산 전시를 시작으로,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보존방법을 다양하게 보여줄 계획입니다. 또한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1950년대 최빈국에서 반세기 만에 큰 발전을 이룬 우리의 발전사와 이산가족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평화통일 염원과 문화 한류, 전자정부 등 세계를 선도할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보여주려 합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서울총회 참가자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기록과 관련한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한글 도장 만들기, 부채 캘리그래피, 인스타그램, 포토존 등이 준비돼 있으며, 체험존에서 사관 체험, 탁본 체험, 전통제본 체험, 전통매듭 만들기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서울총회 외에 올해 주요 계획이 있다면.
"국민들이 긍지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경제성장과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확산하는 한편,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전파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한국의 경제 발전 관련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3년 새마을운동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긴 했지만, 여전히 각급 기관과 민간에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흩어져 있습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해 2017년까지 새마을기록물 컬렉션을 구축하고 누리집(www.archives.go.kr)을 통해 국민에게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기록관리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록 관리 인력은 앞으로 계속 수요가 늘어날 예정입니다. 각 지자체에서 지방기록원을 만들 예정이고, 공공기관, 대기업, 교육청, 대학들도 공공기록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전문 인력을 채용할 테니까요. 우리 원에서는 각급 기관 실무 담당자들이 기록물의 수집, 보존, 평가, 활용 등 기록 관리 업무 노하우를 습득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기록관리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전자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전자기록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국가기록원이 쌓아온 노하우를 교육을 통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1만8000명을 교육할 계획입니다."
오래된 기록물들을 보존·복원하는 작업도 합니다.
"우리 원은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첨단 보존·복원 기술로 훼손된 기록물을 되살리고, 안전하게 보존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원본 기록물을 안전하게 영구 보존하는 것은 우리 원의 핵심 업무 중 하나이며,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기록물의 상태를 평가하고, 훼손된 기록물은 수선·복원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 공공기관과 민간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기록물이 훼손되거나 멸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기록원의 시설, 장비, 인력 등을 활용한 맞춤형 복원·복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에서 보관 중인 '조선말 큰사전 편찬 원고'도 8개월간의 복원작업을 거쳐 지난 4월 인계했습니다."
끝으로 각오를 한 말씀 해주신다면.
"우리나라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13개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세계 4위의 세계기록유산 보유국이며,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하는 등 찬란한 문화와 전통을 지닌 기록문화 선진국입니다. 그런 전통을 되살리는 것뿐 아니라 기록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날 국가, 공공기관, 기업, 개인 모두가 기록을 잘 관리·보존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습니다. 기록을 얼마나 많이 정리를 잘하고, 잘 활용할 수 있느냐가 국가경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록원이 그 선도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글 · 최호열 (위클리 공감 기자) / 사진 · 조영철 기자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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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