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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학습장 '디엠지플러스' 이동훈 대표

20대 청년이 하는 사업치고는 꽤나 정감 있다. 법학과에 입학해 대학 동기들이 법 공부에 매진할 때 홀로 창업을 꿈꿨고, 대학 졸업 후에는 귀농한 아버지를 따라 농촌으로 왔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그는 현재 비무장지대(DMZ)에서 더 큰 꿈을 일구고 있다. 3년 차 청년 농사꾼으로 농촌체험학습장 디엠지플러스를 운영하는 이동훈(28) 대표의 이야기다.

"저의 학창시절은 지극히 평범했어요. 여느 학생들처럼 시험 보고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갔죠. 법조계로 진출할 뜻이 있어서 진학했던 것도 아니에요. 그냥 저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고민해볼 겨를도 없이 지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진학한 학과 공부는 적성에 맞지 않았다.

"이대로 허송세월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제 마음속에 있던 게 바로 창업에 대한 꿈이었어요."

그는 교내 창업동아리 'S-forum'을 만들었다. 학교 최초로 창업 관련 동아리를 만든 그는 리더십을 발휘해 동아리를 이끌어가는 동시에 창업에 대한 꿈도 키워갔다.

꿈을 찾아 자신의 미래를 발견한 곳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사과농장이었다. 8년 전 귀농한 아버지를 따라 농촌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기로 다짐했다.

"귀농해 사과 재배를 하시던 아버지가 고생하며 키운 사과를 제값에 팔지 못하시더라고요. 가족으로서 어떻게 도움을 드릴까 생각을 했죠. 농장 인프라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제품을 가공하면 좋은 창업 아이템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가 피땀 흘려 일군 농장 인프라를 활용해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지역적인 특성과 놀이 형태를 결합해 테마가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국내산 식자재를 활용해 평소 요리를 잘 하지 않는 아빠가 요리를 해주고, 엄마는 족욕과 다과로 피로를 풀고, 아이들은 도심에서 벗어나 신나게 놀며 비무장지대의 깨끗한 생태환경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온 가족이 놀이라는 형식을 통해 신선한 로컬푸드가 외국산 농산물보다 얼마나 맛있고 좋은지를 함께 체험하게 하는 게 목적이었죠."

'하루쯤은 베짱이처럼 즐겨보자'라는 의미로 이름 지은 '베짱이학교' 프로젝트. 그 취지와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문제는 자금이었다.

"자금 확보를 위해 투자자도 찾아봤지만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창조관광 공모전을 알게 돼 지원을 했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던가. 그의 아이디어는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제4회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입상과 동시에 창업자금이 지원됐고, 그 덕분에 지난해 아버지의 사과농장 바로 옆에 베짱이학교 체험장을 조성할 수 있었다. 젊은 농촌사업가로서의 첫 번째 꿈이 실현된 순간이었다.

지난해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여파로 관광객 방문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총 3000여 명이 체험시설을 찾았고, 대기업 등 기업체 25곳에서도 체험장을 이용했다.

끊임없는 열정이 어디서 나오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단순히 아버지를 도와드리기 위한 생각이 컸다. 하지만 어느 정도 사업을 진행하면서 실제 상황을 겪고 나니 농민 분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 참 많더라"고 답했다.

"소비자는 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고, 농민들은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서 농업 종사자 분들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신념이 생겼어요."

그의 꿈은 이제는 단순히 수익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농업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것으로 커졌다.

 

이동훈대표

▶ 이동훈 대표는 신념을 가지고 끝까지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험 부족 시행착오 열정으로 극복
올해부터는 주스 판매로 새로운 도전

그런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 생겼다. 농장에서 딴 사과로 '파머스 애플'이라는 이름의 사과 주스와 디톡스(해독) 주스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그는 1차 생산, 2차 가공, 3차 서비스를 결합한 음료 사업에까지 도전했다.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6차산업(1차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산업인 제조업, 3차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 사업체'로도 인증받았다. 4월에는 대형 쇼핑몰에도 입점해 판매를 시작하며, 올해 매출 4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농촌 사업을 시작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면, 앞으로는 "많이 배우고 경험하며 많은 기회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저도 수입이 아주 많거나 안정적이지는 못해요.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생긴 저만의 신념도 있고, 이렇게 준비하다 보면 기회도 생긴다는 걸 체감했기에 항상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를 대비해 항상 준비하고 있어요."

 

이동훈 대표에게 듣는 꿈을 이루는 방법 5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가치를 발견하고 비전을 꿈꾸자. 아무리 황무지 같은 땅이더라도 그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비전을 꿈꾼다면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온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찾아 꿈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나의 적성에 맞는 일인지 생각하자. 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이라면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된다. 내가 좋아하고 이왕이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자.
무엇이든 다양하게 경험하고 더 많이 배우자.
바람 불 때 노 저어라. 신념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자.
함께 있는 사람이 재산이다. 꿈의 동반자들이 가장 큰 재산이다.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란?

창조관광사업 공모전(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관광공사 주관)은 관광 분야의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해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사업이다. 사업에 선정되면 사업자금 2500만 원과 홍보 마케팅, 사업 컨설팅 등을 지원받는다. 올해 6회째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이달 23일까지 참가 신청을 접수한다.

문의 02-6395-3127

 

차산업화 사업자 인증제도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의 6차산업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역의 농특산물, 전통문화 등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체(농업인, 농촌 거주자)를 인증하는 제도. 인증을 받은 사업자는 사업 자금, 컨설팅, 유통,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받는다. 신청 접수는 수시.

문의 031-250-2753

 

· 박지혜 (위클리 공감 객원기자)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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