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공정한 직무능력 평가 덕분에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있죠"
구룡사, 상원사, 영원사 등 유명 사찰을 품고 있는 치악산국립공원.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민주(28) 주임은 7월 1일자로 국립공원관리공단 일반직(6급) 자원조사직으로 취업했다. 1주일 동안 OJT(On the Job Training : 직장 내 교육 및 훈련)를 받으며 공단에 속한 전국 각지의 국립공원 사무소, 연구원 등을 방문한 그는 현재 수습사원으로서 업무를 익히고 있다.

이 주임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그는 망설이지 않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평가과정 덕분에 취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이하게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원자의 업무 관련 지식을 파악하기 위해 입사지원서에 학교에서 수강한 교과목과 각각 800자 내외로 경력 기술서와 경험 기술서를 적게 한다.
"2012년 석사 학위를 받았어요. 취업할 수 있는 토익 점수도 받고, 일본어능력시험(JLPT) 2급 자격을 얻었어요. 1년여간 준비해 얻은 성과인데 이마저도 시험 효력을 인정받는 2년이 지나니 무용지물이 되더라고요. 결국 어떤 어학 점수도 없이 조경기사 자격증, 생태복원기사 자격증만 갖고 서류 전형에 응시했는데 다행히 경력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강원대 조경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친 이 주임은 대학 2학년 때부터 대학 연구실 생활을 시작한 노력파다.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생태관광, 자원관리 등을 연구하며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논문발표상 최우수상, 한국조경학회 우수졸업상, 조경학과 총동문회 졸업작품전 최우수상을 받은 실력자이기도 하다.
"6월 한 달 동안 서류 전형, 필기 전형, 면접 전형 등 모든 채용과정이 진행됐기 때문에 기본 실력으로 응시해야 했어요. 필기 문제는 '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하기 위해 생태조사를 어떻게 실시하고, 추후에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논술하라', 면접 문제는 '온난화에 따라 많은 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하고, 병해충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발표하라'는 것이었는데 전문 지식이 없었다면 답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이렇듯 취업에 성공한 그도 취업준비생으로 가슴앓이를 한 시절이 있었다. 석사 졸업 후 1년여간 어학점수를 취득하고 일반 상식을 공부하며 몇 군데에 입사지원서를 내밀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것이다. 이후 '더 이상 백수 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건설회사 조경파트에서 일하면서도 계속해서 도전했다. "일하는 계약기간이 정해진 탓에 건설회사 3곳에서 일하다 보니 안정적인 곳에서 능력을 펼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고 한다.
마침내 든든한 둥지를 튼 이민주 주임은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주말에 근무를 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지만 지금은 보람을 더 많이 느낀다"고 말한다.
"현재는 수습기간이라 많은 일을 하는 건 아니에요. 그럼에도 자원봉사자들이랑 생태 교란 식물을 같이 제거하고, 대체식물을 심는 활동을 하며 이 직업을 택한 것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원 관리를 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글 · 이혜민 (위클리 공감 기자)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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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