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적어도 10명은 살리자.’
첫 마음이었다. 5년 전 구급대원으로 처음 출동할 당시 스스로에게 다짐한….
이로부터 그는 하루를 초단위로 쪼개 살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천안서북소방서 성거119안전센터 박성열(32) 소방사는 2010년 9월 1급 응급구조사 자격으로 소방관이 된 뒤 올 2월까지 4년 4개월간 무려 5060차례 출동했다.
휴일과 비번 등을 뺀 평일근무 기준으로 하루 평균 10회 이상 사고 현장에 달려가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온 힘을 다한 기록이다. 충남도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중에서 최근 5년간 구급출동 조사 결과 3000건 이상 달려간 구급대원은 21명이었다. 이 가운데 박 소방사가 횟수에서 단연 으뜸이었다.
그가 거쳐 간 천안서북소방서 쌍용119안전센터와 서부119안전센터 등은 충남에서 구급출동이 가장 많은 곳. 박 소방사가 짧은 기간 베테랑 구급대원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박 소방사는 최근 4년 4개월 동안 5060건에 달하는 구급출동을 한 것으로 집계돼 충남도소방본부 소속 500여 명의 구급대원 가운데 개인별 구급출동 건수로 1위를 차지했다.
소중한 생명 살리기 큰 보람
긴급한 상황 대처에 최선
그는 최근 천안 시외권역을 맡는 119센터로 옮겨와 출동 횟수가 예전보다는 덜하다고 한다. 하지만 구급대원으로서 환자를 살리려는 일념엔 변함이 없다. 보람 역시 거기에 있다고 한다.
“당연히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게 급선무이고 거기에 최대한 힘을 보태는 게 제 임무죠. 늘 1분 1초가 아까운 긴급한 상황을 놓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간혹 그렇지 못한 경우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이 듭니다.”
박 소방사는 출동 횟수가 많은 만큼이나 현장 대처 능력도 뛰어나다. 2012년 12월 29일 오전 그가 긴급 출동한 곳은 천안시 동남구 봉명동 한 주택. 60대 남성이 갑자기 자기 집 앞에서 쓰러졌다. 이 남성은 심정지 환자였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박 소방사는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 등으 로 현장 처치에 사력을 다했다.
사투 끝에 환자의 상태는 기적적으로 호전되기 시작했다. 환자의 심장은 다시 뛰고 호흡도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것. 환자와 현장에 대한 정확한 판단, 대처 능력을 갖춘 구급대원이라야 가능했다.
박 소방사는 2013년 3월 19일 ‘하트세이버(Heart Saver)’ 인증서를 받았다. 하트세이버란 심장정지나 호흡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 또는 심장충격기 등을 활용해 살려낸 사람을 말한다.
환자가 병원 도착 전 심전도 또는 의식을 되찾았거나 병원에 닿은 뒤 72시간 이상 살아 있을 때 선정된다. 지난해 적극적인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109명의 시민과 소방관들이 하트세이버에 선정돼 인증서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해 딸을 얻었어요. 그래서 초심에다 목표를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딸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자고 말입니다.”
기꺼이 홀로 귀가하는 어르신들의 길동무가 돼주기도 한다는 박소방사. 그에게 따라 붙는 ‘수호천사’라는 수식어는 생명지킴이로서의 봉사에 대한 지역민의 평가다.
글 · 박길명 (위클리 공감 기자) 201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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