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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홍보대사, 린지 본을 만나다

평창동계올림픽 G-1000일을 앞두고 올림픽조직위원회가 홍보대사 위촉을 통해 올림픽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연아를 비롯해 지금까지 총 9명의 홍보대사가 위촉됐고, 최근 첫 외국인으로 알파인 스키 스타인 린지 본이 10번째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인이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의 결별 사실을 알리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린지 본. 그를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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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식

 

5월 6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알파인 스키 부문 세계 랭킹 1위인 린지 본(31·미국)이다.

여자 알파인 스키 월드컵 통산 67승이라는 대기록을 갖고 있는 린지 본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6년 동안 여자 알파인 스키 세계 정상에 서 있던 무서운 실력자다.

아쉽게도 2014년 소치올림픽에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는 여전히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활강 부문 세계 1위, 슈퍼대회전 부문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이 밖에 린지 본은 광고, 패션쇼 등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을 함께 하고 있어 미국 대표 미녀 스포츠 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불굴의 의지로 일어선

미녀 스포츠 스타

평창올림픽 조양호 조직위원장은 이날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린지 본의 홍보대사 위촉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린지 본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수많은 사고와 부상에도 불굴의 의지로 일어섰고, 여전히 최정상 스키 선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라며 “린지 본이 평창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식에 린지 본은 긴 금발 머리에 흰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훤칠한 키에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미 넘치는 몸매, 매력적인 눈매와 건강한 웃음으로 무장한 린지 본의 모습에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린지 본은 홍보대사 위촉패를 수여받은 직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한국에서 저를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린지 본은 이번 홍보대사 위촉식을 계기로 미국 등 해외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올림픽을 홍보할 수 있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합니다. 젊은 선수들이 올림픽에 더 참가할 수 있고, 아시아와 한국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홍보하겠습니다.”

린지 본이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직을 수락한 이유는 올림픽을 무척 사랑하기 때문이다.

“저는 올림픽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오면서 살았습니다. 따라서 이런 홍보대사직은 굉장히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세계의 다양한 문화권에서 어린아이들이 스포츠에 더 흥미를 갖고 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5월 4일 한국에 도착한 린지 본은 강원 정선군 알파인 경기장을 방문해 시설들을 먼저 둘러보며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경기장 시설을 직접 촬영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활강 경기장을 직접 둘러본 느낌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린지 본은 꽤나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활강 슬로프가 경사도 크고 점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코스가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것이라 예상합니다. 아직 눈이 없어서 실제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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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린지 본이 2015년 2월 21일 FIS 여자 알파인 스키 월드컵대회에 참가한 모습. 2 린지본이 2015년 3월 19일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슈퍼 G 종목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AP=뉴시스)

 

 

“올림픽 준비 잘됐다는 인상

금메달 목표로 운동”

지난 2013년 무릎 부상으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린지 본은 인내력을 갖고 재활에 몰두한 결과 다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는 이렇게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꼽았다.

“무릎을 다쳤을 당시에는 몸이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특히 무릎 수술을 받을 때는 굉장히 고통이 크고 재활 과정 역시 어려웠지만, 계속 스키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집중하고 노력한 끝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운동을 하다 다친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언젠가 다시 기회는 온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린지 본은 부상 당시부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연인 사이로 지내왔다. 2012년 처음 만나 2013년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린지 본은 힘들었던 시기에 타이거 우즈가 곁에 있어서 많은 힘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을 방문하던 5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두 사람은 지난 3년간의 관계를 끝내기로 결정했다”면서 “우즈와 그의 가족은 내 마음속 특별한 곳에 남을 것”이라며 결별 사실을 알렸다. 결별 이유에 대해선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소모적인 일정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떨어져 보내야 했다”고 밝혔다.

린지 본의 나이는 올해 서른한 살이다. 그는 그동안 “나이가 있으니 평창올림픽이 마지막 출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왔다. 따라서 2018년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다.

“강원도 평창은 올림픽 준비가 잘됐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올림픽에서 저는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꼭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습니다.”

린지 본은 5월 6일 홍보대사 위촉식 기자회견을 끝내고, 대한스키협회와 미국스키협회의 상호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가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어린이들과 만나 팬 사인회를 연 후 3박 4일간의 한국 일정을 마치고 5월 7일 귀국했다.

 

한편 2018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는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 메이저리거 추신수, 발레리나 강수진, 작가 이외수, 권병하 전 세계한인무역협회장, 현악 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 사진작가 조세현, 밴쿠버올림픽 휠체어컬링 금메달리스트 김학성 선수 등 모두 9명이 활동 중이다.


ㆍ김민주 (위클리 공감 기자) 201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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