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이제 열여섯 살. 박지민은 풋풋하고 싱그러웠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정말 신난다는 그에게서는 10대 소녀 특유의 발랄함이 묻어 나왔다. SBS TV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에게는 늘 ‘폭풍고음’ ‘6단고음’ 같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열다섯 되던 지난해 10월 데뷔해 아직 신인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지난해 12월부터 유튜브를 통해 ‘15&사운드(Sound)’라는 이름으로 JYP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의 대표곡을 재해석해 공개하고 있다.
음악활동만으로도 바쁠 그가 도로명주소 홍보대사로 나섰다.
도로명주소는 그동안 써오던 지번주소를 대신해 2011년 7월 29일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새로운 주소체계다. 2월 18일 고등학교 입학을 기다리는 박지민을 만났다.
2012년 싱글앨범 ‘아이 드림(I Dream)’으로 데뷔하고 나서 오랜만에 유튜브로 돌아왔는데, 인터넷으로 팬을 만나는 소감은?
“새 앨범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많은 팬이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15&사운드(Sound)’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었죠. 선배 가수들의 인기곡을 ‘피프틴앤드’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젝트입니다. 2주마다 한 번씩 유튜브에 공개하는데 선배들의 노래에 우리만의 색깔을 입히는 게 재미있어요. 최근 네 번째 곡으로 공개한 량현량아의 ‘학교를 안 갔어’는 래퍼 산이(SanE) 오빠와 함께 작업했는데 편곡이 신선해 즐거웠습니다.”
함께 듀엣 활동을 하는 백예린과는 호흡이 잘 맞나요?
“둘의 성격이 정반대여서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일단 동갑내기여서 좋고요, 같은 대전 출신이어서인지 공통점이 많아요. 제 성격이 적극적인 편이라면 예린이는 차분하거든요. 음악 스타일도 다르고요. 저는 고음을 잘 내는 반면 예린이는 허스키한 데다 소울을 잘하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호흡이 참 잘 맞아요. 예린이가 연습생생활을 오래 해서 제 부족한 점을 잘 짚어줍니다. 누가 제게 ‘노래 잘한다’ 이러면 안 돼요. 그 순간 끝날 겁니다. 연습도 잘 안 하고요. 너무 비슷하면 사실 재미 없잖아요? 서로 다른 점을 같이 맞춰 나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래서 팬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음악적으로 서로 도우면서 힘들 때 의지하는 좋은 듀엣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요? ‘K-팝스타’ 우승부터 가수 데뷔까지,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은?
“오디션 우승부터 실제 가수로 활동하기까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면 한 음악방송의 야외무대에 선 일이에요. 실내방송은 많이 해봤지만 야외방송은 처음이었거든요. 유난히 추운 날이었는데 바람도 불어서 노래를 부르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추위에 떨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요. 몸으로 고생해서 그런지 가장 기억에 남네요.”
현재 ‘K-팝스타 2’가 인기리에 방영 중입니다. 지난해 우승자로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제가 시즌 1에서 주목받았던 곡이 아델(Adele)의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이에요. 시즌 2에서 이 곡을 부른 참가자가 있었는데 워낙 잘 불러 시즌 1 참가자로서 많이 떨렸어요. 처음에는 ‘어떡하지’ ‘왜 하필 나와 똑같은 노래를 부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방송국에서 그 노래를 밀어주는 것이기도 하고, 이 노래를 통해 시청자들은 저를 다시 한 번 떠올려 주실 수도 있으니 감사한 마음이 크더라고요. 올해 참가자들은 훨씬 실력도 좋은 데다 끼 있는 사람도 많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의 도로명주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홍보대사로서 어떤 활동을 했나요?
“어렸을 때 태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주소명 표기에 대해 잘 몰랐어요. 귀국한 뒤에는 대전에서 머물러 서울의 경우 주소가 매우 복잡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복잡한 주소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도로명주소로 바꾼다고 해서 새로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홍보대사 활동을 하게 됐죠. 도로명주소를 알리는 홍보영상과 포스터를 촬영하고 홍익대 앞 놀이터에서 도로명주소 홍보 캠페인을 벌여 보람이 있었어요. 내년부터 도로명 주소가 전면 시행되는 만큼 더 많은 분이 도로명주소를 사용하셨으면 좋겠어요.”
신인가수로서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폭풍고음’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보니 뜻밖의 부담감이 있어요. 고음이 들어가지 않은 노래를 부르면 “왜 고음 노래를 안 부르느냐”고 물어보는 팬이 종종 있거든요. 중음·저음이 매력적인 노래도 제 목소리로 들려 드리고 싶은데요.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무대에 설 때마다 ‘아악’ 하고 내지르는 노래만 부를 수는 없잖아요?”
2013년, 어떤 꿈을 꾸는지요?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해요. 일단 중학교를 졸업해 정말 신납니다. 듀엣으로 활동하는 예린이와 같은 학교로 진학해 더 좋고요. 고등학생이 되면 가수활동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지난해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나아지고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올해 소원이 있다면 태국에 꼭 한 번 가고 싶어요. 태국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들도 이번에 졸업하는데 모두 뿔뿔이 흩어지거든요. 그리고 10년 후에는 좀 더 편안하게 노래를 하는 가수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무대에 서서 더 다양한 팬들을 만나보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친한 ‘남자’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글·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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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