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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고? 실패했다고?

그럴 땐 새벽시장에 간다.

새벽시장엔 사람 냄새가 난다.

물건을 나르고, 풀고, 흥정을 하고 잠시도 쉼 없는 부주한 손놀림.

온 세상이 아직 잠에 취해 있는데

그들은 이미 하루를 다 살아버린 양

흐르는 땀을 쓱쓱 훔치며

밭에서 쑥 뽑아올린 무처럼

해맑게 웃는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함께

헐떡거리며 달려온 시간을 내려놓고

펄떡거리는 물고기처럼

힘찬 한 해를 맞는다.

 

 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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