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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등록으로 미아 찾는 ‘홈 182’ 개발 제이니스 이재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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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업체 제이니스를 운영하는 이재준(43) 대표는 7년 전 아찔한 일을 경험했다. 2007년 가을, 이 대표는 당시 여섯 살이던 아들 예준군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예준군이 빵을 사겠다며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빵집으로 들어갔는데, 10분 정도가 지났지만 아들은 도통 나오질 않았다.

이 대표와 부인은 상가를 돌아다니며 애타게 아들의 이름을 불러봤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이 대표는 “내 모든 걸 다 잃더라도 애만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했다”고 말했다.

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 서울 수서파출소에서 예준군을 데리고 있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후 이 대표는 아이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의사 표현이 어려운 미취학 어린이나 지체장애인들은 한번 미아가 되면 찾기가 어려운데, 지문을 사전에 등록해 놓으면 아이가 부모를 만나지 못할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제이니스는 지문 사전등록으로 미아를 찾는 ‘홈 182’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회사다. 이 프로그램에는 아이의 보호자 정보, 아이의 지문·사진·연령대 등이 기록돼 있어 자신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쉽게 부모를 찾을 수 있다. ‘홈 182’ 프로그램은 한 미아찾기 단체의 도움으로 인천지역 주요 관공서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표는 경찰이 아동 지문 사전등록제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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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음란물·게임중독 방지 프로그램 상용화에 힘 쏟아요”

이 대표는 자녀의 음란물·게임 중독을 방지하는 ‘맘아이 스마트(momi SMART)’ 프로그램 상용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녀들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막아준다. 또 유해 사이트와 유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차단하는 스마트폰 단말기용 자녀보호 프로그램이다.

이 대표는 “예준이가 어렸을 때는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는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제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다보니 아이의 최대 관심사인 스마트폰 사용으로 자연스레 눈길이 갔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부모들은 스마트폰 사용시간 설정, 앱 차단·허용 설정, 유해 사이트·동영상·앱 차단 설정 등을 통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관리할 수 있다. ‘맘아이 스마트’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세 아이의 아빠이다 보니 아이들이 커가는 시기에 따라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김혜민 기자 / 사진·오상민 기자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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