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함어진 서울 당산중학교 3학년
“다른 행성에 우주선 보낼 프로그램 만드는 게 꿈”
“초등학교 때였어요. 쥬니어네이버(어린이용 네이버)에서 게임을 하는데 문득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3학년 때 우연히 플래시(애니메이션 제작 도구로 만든 동영상)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됐고요.”
게임을 하다가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생긴 함어진 군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재미를 붙였다. 스스로 만든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함 군의 부모는 공부시간을 빼앗긴다며 처음에 반대했다.
하지만 방과 후 짬짬이 시간을 쏟으면서 이미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재미를 깊이 느끼고 있었다.
특히 관심이 많았던 분야는 교육용 프로그램이었다. 수업시간에 칠판에 글씨를 썼다 지웠다 하는 선생님들을 보며 불편하겠다고 느꼈던 게 계기였다.
그렇게 만든 첫 작품이 ‘오엑스(OX) 퀴즈 프로그램’ 이다.
텍스트만 입력하면 누구나 손쉽게 퀴즈를 만들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그동안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정보올림피아드에 출전했다. 그때 수상한 작품이 ‘작은별’이다. “지구에서 바라본 내행성과 외행성의 위치를 시뮬레이션(모의실험)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함 군이 만든 프로그램은 실제 수업에서 활용됐고, 교사들은 편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업 활용도가 높다는 프로그램의 장점이 좋은 점수를 받아 공모대상을 수상한 요인이 됐다.
“하늘을 날 것 같았어요.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보올림피아드 수상 이후 함 군의 꿈은 더 커졌다.
천문학을 좋아하는 터라 달이나 다른 행성에 우주선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수없이 실패를 겪어도 “매번 배우는 게 있어서 즐겁다”며 함박웃음을 짓는 그의 표정이 밝아보였다.
이준모 천안 불당초등학교 5학년
“하고 싶은 일이 많아 다양한 경험 쌓고 싶어요”
이준모 군은 여느 또래들처럼 게임을 무척 좋아했다. 폭력적이고 중독성 강한 게임을 할 때면 스스로 많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전한 게임을 재미있게 할 수는 없을까?” 여느 때처럼 게임을 한 후 문득 들었던 이 군의 생각이 프로그램을 만든 시발점이 됐다.
4학년이 된 지난해 이 군은 교과 과목 중에서 게임을 만들기로 마음 먹었다. “도형에 관한 것들을 묶어서 게임을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이 군이 컴퓨터를 즐겨하는 것을 눈여겨봤던 담임교사 박지혜 선생님이 프로그래밍,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방과 후나 휴일에도 시간을 내 열심히 공부하는 게 일상이 됐다.
그렇게 만든 작품이 정보올림피아드 대상을 받은 ‘다각형나라 여행’이다. “다각형에 대한 기본 개념과 이를 활용해 공간감각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에요.” 다각형 나라 여행은 도형 찾기, 선·점 대칭 원리 파악하기, 다각형 조각 맞추기 등 총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수학 교과서에서 기피하기 쉬운 다각형에 대한 연습을 게임으로 즐기면서 자연스레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군은 아직 하고 싶은 것도, 재능도 많다. 지난해엔 충남학생교육문화원의 예술 영재에 뽑히기도 했다. “프로그래머, 피아니스트, 과학자, 자동차 디자이너 등 하고 싶은 게 많아요. 만약 프로그래머가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요.”
정주영 대구 화원고등학교 2학년
“꾸준히 창의적 작품 만들다 보니 좋은 결과 얻어”
“초등학교 4학년 때 삼촌의 소개로 소프트웨어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컴퓨터를 통해서 마음껏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자연스레 관심이 커졌습니다.”
처음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지금까지 정주영 군은 차근차근 꿈을 키워왔다. 정 군이 재능을 가꾸고 발전시킨 방식은 ‘경쟁’이었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정보올림피아드에 처음 출전했다.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참가해 왔다.
첫 도전은 여의치 않았지만 대회 결과에 연연하지 않았다.
“꾸준히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력은 보상으로 돌아왔다. 2011년 동상, 2012년 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정보올림피아드에서 ‘불후의 플랜테이션’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매년 발전시켜온 꾸준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수상한 ‘불후의 플랜테이션’은 농업 경영관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농업 경영을 실제로 실험하기엔 많은 시간과 부담이 따르잖아요. 그래서 게임을 하면서 농작물 지식, 경영 전략 등을 재미와 함께 가져갈 수 있게 만들었죠.”
정 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를 소재로 하는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현대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중심으로 색다르게 접근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글·남형도 기자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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