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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물고기다. 정말 물고기가 있어.”
솜씨가 조금은 서툴러도 좋다. 개울 바닥을 훑던 아빠 한성준(39.서울 노원구 상계동) 씨가 족대(반두)를 들어 올리자 은빛 피라미 서너 마리가 따라 올라온다. 아이들의 환호가 메아리를 친다. 플라스틱 병에 예쁘게 돌까지 담아 물고기 집을 만들고 한참을 기다린 둘째 민서(5)가 “아빠, 우리 여기에 넣자”며 병을 내민다. “ 우리 아빠 너무 잘 잡는다. 짱이야.” 민수(7)가 옆에서 엄지를 치켜세운다.
무더위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으면서도 첨벙첨벙 물고기 잡이에 시간 흐르는 것도 잊었다.

무공해 나물과 구수한 된장찌개로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민박촌 평상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본다. “아빠, 하늘 좀 봐. 별이 쏟아질 것 같아”라는 민수. 마당 한쪽 구석에 피워놓은 모깃불이 모락모락 연기를 피워 올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밤하늘 멋에 빠지니 어린 시절이 절로 떠오른다. 비록 길지 않지만 너무나 소중한 하루였다.





팜스테이가 대세일까. 휴양지처럼 복잡하지 않고 바가지 상혼도 없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한아름 안겨줄 수 있다. 공인 휴식처(?)가 있으니 떠날 곳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농림부, 해양수산부, 문화관광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 5개 기관이 함께 선정한 우수 체험마을이 그것이다. 각종 어려움에도 우리의 산하를 꿋꿋하게 지키는 농·어민들에겐 희망을, 잿빛 콘크리트에 갇힌 도시민들에겐 고향의 풋풋한 정(情)을 선물할 것이다.

팜스테이의 경우 지역마다, 마을마다 각종 체험거리가 다르다. 미리 홈페이지를 확인해 우리 아이에게 맞는 체험이 가능한지 찾아보고 떠나는 게 좋다. 또 예약을 해두는 것은 필수다.

이번 휴가에는 농·산·어촌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아이들은 예쁜 추억을 만들어보고, 어른들은 묻혀 있던 옛 기억을 끄집어내보자. 

글 김병훈 송한수 기자 사진 한준규 기자 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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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 외갓집마을

옥수수 따고 감자 캐고…송어잡이도

‘오냐 내 새끼’하며 모든 투정과 어리광을 다 받아 주시던 외할머니 기억이 아련하다. 이젠 돌아가시고 없다고 너무 낙담하지 마라. 바로 우리들을 위한‘외갓집’이 경기도 양평에 있다.
송어가 뛰노는 맑은 냇가, 바람에 일렁이는 너른 들판, 넉넉한 시골 인심을 그대로 간직한 경기도 양평 신론리에 자리한 마을. 무공해 청정지역의 담백한 음식은 물론이고 외갓집 농부들처럼 트랙터를 타고 옥수수밭, 감자밭에서 수확의 기쁨도 누릴 수 있다.
또 더위를 식힐 겸 냇가로 내려가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피부가 고와지는 황토진흙놀이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우리들의 ‘외갓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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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 새둥지마을

철새와 친구 되어 임진강서 뗏목놀이

이름만 들어도 편안한 새둥지마을.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넓은 들판에는 철마다 철새들의 아늑한 둥지역할을 해 수많은 철새들의 새끼들과 함께 편안한 생활을 하는‘새천국’이다.
또 임진강변에서 뗏목을 만들어 타고 누비다보면 어느새 분단 조국의 아픔이 느껴지는 서글픈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땅굴과 임진강 황톳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과 유적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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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궁평리마을

숨쉬는 갯벌…싱싱한 해송…어패류 천국

화성 궁평리마을은 조용하고 깨끗한 어촌으로 휴양과 싱싱한 해산물, 어촌체험이 함께 하는 수도권 유일의 마을이다. 아직 개발을 통한 자연훼손 등이 거의 없어 궁평 앞 갯벌은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하고 완만한 경사의 간척지가 넓어 바지락, 굴, 낙지, 칠게 등 바다 생물들의 보고이다. 아이들의 갯벌 체험에 그만이다. 또 궁평항 선착장에 어촌관광종합안내소를 비롯 배구장, 족구장 등 간이체육시설, 샤워장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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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 너와마을

올 여름 2백 년 이상 자란 붉은 소나무(적송) 토막으로 지붕을 얹은 너와집에 묵으며 화전민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강원도 삼척군 도계읍 신리는 사람의 손때가 거의 묻지 않은 오지 마을로 감자, 옥수수를 구워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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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 어성전리마을

어성전리마을은 주변경관이 산성(山城)을 이룬 듯한 분지형으로 기름진 논밭 에 갖가지 곡식과 야채들이 자라고 있으며 오대산, 응복산으로 흘러내리는 크고 작은 시냇물들이 모여 물놀이에 그만이다.
넉넉하고 푸근한 산촌의 인심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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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 밤두둑마을

싱그런 초록이 가득한 청정마을로, 예로부터 밤나무가 많아 밤두둑마을이라 불리웠다고 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이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맑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마을 앞에는 출렁다리가 위치하였던 섬강이 흐르고 있어 여름 휴가지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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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소똥령마을

진부령 고개 밑의 산촌 중 산촌

진부령 고개 밑에 위치한 소똥령마을은 온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인 커다란 느티나무와 졸졸 흐르는 맑은 시냇물, 이름 모를 들꽃이 소박하게 핀 논두렁 등 곳곳마다 어릴 적 추억이서려있는 곳이다.
마을 뒤편에 있는 소똥령은 한양 가는 길목으로 옛날 국도 1번지. 강원도 원통장에 팔기 위해 끌고 가던 소들이 고개에 똥을 많이 누어 소똥령이라고 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농촌테마마을로 지정되면서 펜션 형태 민박집이 들어서 퓨전스타일 농가 풍경도 재미나다. 민박의 이름도 할머니 손맛 집, 약초 향기집 등 정감이 넘친다. 바람에 넘실대는 초록의 물결치는 논 사이로 보이는 그림같은 집의 모습이 참 이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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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해살이마을

계곡서 천렵하고 동해바다서 해수욕

태백산이 병풍처럼 둘러친 형상의 해살이마을은 200년 전 사기 막사발을 만들던 움막이 많아 ‘사그막’ 또는 ‘사기막’이라고 불렸던 곳으로 지금도 가마터와 사기그릇 잔흔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살이마을에서는 막그릇처럼 질박하고 친근한 그릇의 전통문화를 비롯해 희귀식물이 된 창포가 마을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다.
그래서 음력 5월 5일 단오가 되면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볼 수 도 있고 참두릅보다도 진한 쌉쌀한 맛이 일품인 개두릅같은 나물, 백숙과 막걸리로 발효해서 독특한 향기와 구수한 맛을 자랑하는 기주떡 등 독특한 마을의 별미가 자랑이다.
태백산과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우리의 고향 산천에 온 것처럼 편안한 마음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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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 토고미마을

오리농법 체험 재미나요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에 위치한 신풍리, 신대리, 구운리, 장촌리 4개 리로 구성된 마을로 청정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 무농약 오리농쌀, 고추, 감자 등이 유명하다. 또 마을 가운데 폐교를 개조해 숙박시설로 이용하고 있는 것도 재미나다. 농촌 그대로의 정겨움과 먹거리 그리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시골체험이 기다리는 그런 곳이다. 일과 공해에 찌든 우리의 심신을 신선하고 맑은 공기와 몸에 좋은 음식으로 진정한 휴식을 맛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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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 황태마을

설악산 등 주변 명승 즐비

겨울에 찬 바람과 흰 눈을 맞으며 건조시킨 황태로 유명한 마을이다.
설악산 깊은 골에서 제대로 건조한 황태는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아 매년 초 이를 활용한 황태축제는 강원권 최대 지역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 높이 90m에 이르는 인공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는 무더위를 잊게 한다. 주변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설악산 이외에도 명승지가 많아 아이들을 동반한 휴가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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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 조령산마을

전통·자연·레저시설 없는 게 없다

새들도 쉬었다 넘는다는 백두대간 조령산(鳥岺山) 자락에 자리한 산촌으로 울창한 숲이 자연 그대로 남아 있다.
일찍이 옛 선조들의 멋과 솜씨를 재현하기 위해 한지, 도자기, 목공예를 모아 만든 공예촌이 형성돼 있어 전통문화 체험과 산림자원을 활용한 숲 체험, 암벽 등반, 산악 캠프, 래프팅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자연 휴양림은 수안보 온천 관광지에서 불과 10여분 거리에 떨어졌다. 통나무집, 야영장, 캠프파이어, 눈썰매장 등을 두루 갖췄다. 산 기슭 위로는 신선봉(967m) 과 마폐봉(927m)이 기암절벽을 뽐내고, 산 아래로 문경새재 길이 굽이굽이 뻗어 있다. 또 한지뜨기 등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제3회 조령산체험마을 체험학습 축제가 8월3일부터 5일까지 수옥정관광지 수옥폭포 주변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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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 바리실마을

알싸한 인삼 향기에 방문객 넋 잃어

동네 입구에 들어서면 알싸한 인삼의 향기가 감돌아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다. 그 향기를 맡고 있노라면 어느 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듯하다. 사과나무와 산벚꽃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가 좋다.
도시민과 농민이 함께하는 도·농 축제의 자리도 좋다. 능금이 익어가는 10월이면 사과축제가 펼쳐진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인삼막걸리를 한잔씩 하며 농촌의 넉넉한 인심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부처봉이라 불리는 봉우리가 마을을 내려다보며 사람들에게 어서 오라 손짓한다. 개천에는 버들치가 놀고 동네 사람들은 버들치를 사투리로 중태기라 부른다. 금산의 대표 인삼을 마다하고 사과를 마을의 명품으로 키워낸 장인정신이 또다른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인심도 풍요로운 양반고을이 바리실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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