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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내의원 ‘체험하는 전통 한의학’ 문전성시



 


 

“우리나라 의사는 청진기를 대고 진찰합니다. 그런데 이곳 의사는 어떻게 제 손목만 잡고 아픈 곳들을 꼭꼭 짚어줄 수 있나요? (한의사의) 살과 (제) 살이 맞닿는 순간, 아프지 않을 거란 확신도 들었어요.”

지난 5월 마지막 주 목요일. 창덕궁 내의원(內醫院)에서 폴란드인 토마슈 퓌르츠(33) 씨가 연신 “브라보(Bravo)!”를 외쳤다. 그는 여행을 하면서 생긴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내의원에서 침과 뜸 치료를 받자마자 온몸이 풀리는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퓌르츠 씨에게 특별한 경험이 된 이 프로그램은 창덕궁 내의원이 처음 실시한 ‘창덕궁 내의원에서 만나는 한의학 체험-어의를 만나다’.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궁궐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 대한한의사협회 등이 뜻을 모아 이 행사를 마련했다.







 

창덕궁 내의원은 조선시대에 궁중의 의약(醫藥)업무를 맡아보던 관아. 이번 행사를 위해 창덕궁 내의원의 옛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다. 약장과 약재, 침구류, 경혈도 등 장비와 시설을 복원했고 전통 의관 복장을 고증해 한의사, 간호사, 통역 자원봉사자들에게 입혔다. 심도 있는 진료를 위해 한방 치료 인원은 하루 40명(내국인 20명, 외국인 20명)으로 정했다.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는데 오래전부터 입소문이 나 행사 시작 1, 2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리는 관람객도 많다. 접수 후 순서에 따라 대기하면 간호사가 건강 상태를 점검해 알려주고 이에 맞는 침, 뜸, 부항 등 한방 치료가 진행된다. 단순한 체험 행사지만 증상에 따라 탕약 처방도 해주고 외국인 관람객에게는 통역사가 일대일로 한의학 지식을 세심하게 설명해준다.

내의원 마당 한편에 마련된 한의학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약첩싸기, 약맷돌과 약절구 등을 이용해 약 갈아보기, 동의보감 속 그림 스크래치하기, 한방 차 마시기 등 남녀노소 모두 쉽게 배울 수 있는 코너들이 준비돼 한의학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행사 기간은 6월 24일까지(1차), 9월 2일~10월 28일(2차, 추석연휴 9월 23일 제외), 진료 일시는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30분~5시.


글·김민지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 Tel 02-3676-3402 창덕궁 홈페이지 cd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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